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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휴대폰 요금인하에 대해 ‘불가론’ 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유선 통신사들은 막대한 접속료 수익으로 인해 요금인하를 군말없이 수용할 분위기다.
◇이통사, “요금인하 어렵다”=이통 3사는 한목소리로 ‘요금을 내릴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통사들이 요금인하를 반대하는 이유는 지난 2·4분기 실적이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게다 가 하반기에도 실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도 이유다.
실제로 SK텔레콤은 2·4분기에 매출 2조3840억원, 영업이익 4627억원, 순이익 2987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1·4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 33%, 당기순이익 34%가 각각 줄어든 것. 이같은 SK텔레콤의 실 적악화는 접속료 조정에 따른 수익감소와 양방향 번호이동성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서 기인하 는 것이다.
KTF와 LG텔레콤도 잇단 영업이익 감소를 이유로 요금인하를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두 회사는 지배적사 업자인 SK텔레콤에 비해 경쟁우위 요소인 요금마저 내리면 불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TF는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1036억원 수준으로 지난 1·4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전문 가들의 분석이다.
LG텔레콤의 경우 2·4분기에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1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3% 감 소했다.
◇유선통신, “접속료 이익으로 요금인하”=유선사업자들은 지난 2·4분기 실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 만 1000억원 정도의 접속료 부담이 줄어 요금인하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모습이다.
유선통신사들은 하반기 예정된 유선전화에서 무선전화로 연결하는 LM요금 조정으로 이통사에 비해 요금 인하 여력이 생겼다.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유선사업자의 접속료 이익분을 요금인하 등 소비자편익에 쓰도록 방침을 밝힌 점 도 유선사업자의 요금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속료 이익을 얻은 게 사실이어서 요금인하에 무작정 반대할 입장은 아니다”며 “각 분기 실적이나 소비자편익을 고려해 요금인하 시기나 폭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통부, “소폭 인하 검토”=정통부는 통신사업자의 실적과 신규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에 소폭 요금인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줄곧 이통사의 실적악화와 신규투자를 고려해 요금인하에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물가상승을 해 소해야 한다는 재경부의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물가인상 압력을 고려해 인하폭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재경 부가 비공식적으로 요금인하 시기와 폭을 정통부에 일임한 상태이며 인하여력과 후발업체의 수용가능성 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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