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관련 방송 보도는 문제 투성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30 오전 10:30:00
고 김선일씨와 관련한 방송3사 TV뉴스에 그의 종교와 직업 등 신변 안전에 위협을 줄 만한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됐으며 부정확 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뉴스워치팀의 이기현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21∼23일 방 송3사의 모든 뉴스를 분
석한 '김선일씨 피랍 관련 초기 TV뉴스 보도 분석' 보고서에 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뉴스보도가 김선일씨가 기독교인으로서 중동 선교를 희망하고 있었고 현지에서 적대시되는
미 군납업체 직원이라는 사실을 그대로 노출시켰다"면서 "이는 피랍자의 신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
책임한 보도로 TV뉴스의 저널리즘적 역할과 기능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과 MBC 방송강령, 영국 BBC의 프로듀서 가이드 라 인에 공통적인 '보도내
용으로 피해자가 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조 항에 위배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달 21∼22일 방송된 아침종합뉴스, 저녁종합뉴스 등에서 36건의 추측 성 보도가 포함되는 등
추측성 보도도 심각했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SBS가 10건, MBC가 9건의 순이었
다. 특히 36건 가운데 26건은 정보원이 불분 명한 보도였다.

보고서는 "시간이 갈수록 비관론보다는 긍정론에 더 힘이 실리고 있는 그런 상 황입니다."(22일 KBS '뉴
스9'), "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빠르면 오늘 중으로 김선일 씨가 석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
다"(22일 MBC '뉴스데스크'), "당초 알려 진 것과는 달리 과격 반미 저항단체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협상 여지를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22일 SBS '8뉴스') 등을 실례로 들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부정확한 출처를 토대로 이뤄진 오보성 추측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점을 드
러낸 것으로 비판받았다.

이기현 책임연구원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김씨 피랍사건과 같은 중대 한 상황에 더욱 요구되
는데 이번 사태를 다룬 TV뉴스의 초기 보도는 종합적이고 정 확한 상황판단에 근거한 자세가 매우 부족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김씨의 피랍 사실이 알려진 21일부터 피살 소식이 전해진 23 일까지를 분석 시기로 삼
았으며 AP통신과의 문제가 드러난 24일 이후는 하위 이슈들 이 복잡해짐에 따라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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