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로 서울 한강 남쪽 아파트값은 떨어지는 반면 북쪽 아파트값은 오르는 가격 역전현상이 나타나
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4월 23일부터 23일까지 3개월간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강동에
서 강서구로 이어지는 한강 이남지역 아파트값은 0.38% 하락한 데 반해 광진구에서 마포구 등 한강 이북
지역은 0.9% 올라 대조를 이뤘다.

한강 이남지역 11개 구 가운데 값이 오른 곳은 영등포(1.56%) 서초(1.28%) 동작(0.56%) 구로(0.28%) 등
4개 구에 그친 반면 송파(-2.87%) 강동(-2.6%) 강남(-1.56%) 등 7개 구는 떨어졌다.

반면 한강 북쪽 14개구 가운데 중랑구(-0.32%), 노원구(-0.04%) 등 2곳만이 하락했고, 용산구(2.07%),
종로구(1.85%), 광진구(1.71%), 중구(1.54%) 등 12곳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용산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민자역사 개발, 미군기지 이전 확정 등에 힘입어 가
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곳 한남동 하이페리온 70평형의 경우 상승폭이 최고 2억5000만원에 달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38평형이 6억8000만~7억원에서 7억5000만~8억원선으로 7000만~1억
원 올랐으며, 광진구에서는 워커힐아파트가 최고 1억5500만원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파구 주공5단지 34평형은 6억9000만~7억1000만원에서 6억500만~6억5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강
남 타워팰리스 1, 2, 3차도 3개월새 1억~2억원 가량 내렸다.

강남의 경우 주택거래신고제와 개발이익환수제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많은 반면 한강 이북은 규제가 덜
하고 재개발 및 리모델링 아파트가 많아 대조를 이뤘다고 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