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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일정 금액을 주식이나 채권에 넣어 운용하는 적립식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판매하는 펀드에는 웬만하면 ‘적립식’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 가입하면 주가가 오를 때 큰 폭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한꺼번에 주 식을 사는 것보다 안정적이라는 특징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투자시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그친다는 점에 서 2~3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해야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적립식’만 붙으면 인기=지난 21일 농협CA투신운용은 ‘농협CA 종자돈 적립 고배당 혼합투자신탁1 호’를 내놨다. 그동안 채권·주식형 중에서도 적립식 형태로 운용된 상품이 있었지만 이름에 ‘적립’ 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CA투신운용은 “투자자들이 적립식 상품은 안전하고 수 익도 좋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마케팅 차원에서 ‘적립식’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젠 ‘…만들기’나 ‘적립식’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판매액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반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적립식상품 ‘마스터랩 백만장자’와 ‘마스터랩 자녀사랑메신저’도 22일 기준으로 1만3천계좌를 넘어섰다. LG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적립식 상품의 경 우 계좌수로 계산하면 22일 현재 지난해 말보다 22%의 증가율을 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최종렬 팀장은 “증권사들이 장기 고객 확보 차원에서 적립식 상품 판매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저금리 속 에서 노후 준비를 위해 은행 예금보다 나은 수익상품을 찾으려는 투자자 욕구와 맞아떨어져 앞으로도 꾸 준한 인기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익률은 ‘별로’=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22일까지 운용규모가 50억원 이상인 21개 적립식 펀 드의 평균을 내보면 연평균 수익률이 약 8.63%다. 그러나 최근 6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2.54% 로 좋지 않다. 지난 4월부터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주식 편입비율이 높았던 성장형 상품들이 타격을 입 은 탓이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도 -18.99%로 상당히 좋지 않다. 6개월 시장평균수익률(-9.27%)과 3개 월 수익률(-4.14%)에 못미치는 수치다. 상품별 설정규모가 가장 큰 랜드마크투신운용의 ‘랜드마크 1억 만들기 주식’ 펀드는 6개월 수익률 -16.90%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KB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주식’ 도 -12.63%를 나타냈다. 그나마 ‘삼성웰스플랜20혼합펀드’는 같은 기간 -0.54%로 선방했다.
◇“증시 침체때부터 장기 투자해야”=수익률 부진에도 증권사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성공적 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올해 만기가 되는 대표적 적립식펀드 개인연금의 경우 수익률이 대체로 연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적립식의 경우도 연평균 수익은 좋은 편이다. 2001년 설정 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인디펜던스주식’이 연 22.62%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LG투자증권 금융상품개발부 유진용 대리는 “3~5년 정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견조한 수익을 기 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같이 주식시장이 폭락한 경우에 가입하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 은 주식을 사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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