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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경제평론가 필립 보링은 19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기고한 ‘대한민국 소유주는 누구인가(Who owns South Korea?)’란 칼럼에서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한국 의 초우량 주식을 싹쓸이하면서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까지 급등했다”며 “한국인은 자신 이 외국 자본 잠식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링은 “한국 주식시장이 외국인 손에 넘어간 것은, 한국인이 자신들의 기업(주식)을 사들이는 대신 국 채나 부동산, 미국의 단기부채 등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 같은 한국 주식 쇼핑은 서서 히, 그리고 큰 규모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 한국인이 크게 반발하지 않는 이유 는, 아직 경영권을 한국인이 직접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링은 또 “한국정부는 환율을 방어하려고 달러를 사들이는 데 쓰는 외국환평형기금을 ‘실탄’ 삼아 환율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 써버린 돈(2300억달러)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44%를 사들이는 데 쓴 돈보다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한국 자산은 삼성이나 포항제철 등 자부심을 느낄 만한 자국 기업에 들어가지 않고, 미국의 단기 부채 등으로 몰려가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한국 내 민족주의자 들과 교역국을 모두 반대 세력으로 만들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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