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핵연구소 비 밀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여러차례 전송됐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19 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뉴 멕시코주의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에 대해 최근 몇 주 동안 내부 조사 를 실시한 결과, 핵무 기 시설에 관한 비밀정보가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e-메일시 스템을 통해 외부로 전송된 사실이 발견되 어 연구소내 모든 활동이 중단됐으며 이같 은 사실은 워싱턴 D.C 에너지부 본부에도 보고됐다고 보도했 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또 보안개선 작업에 착수하는 동시에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 험이 될 가능성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LA 타임스는 이와 함께 연구소의 느슨한 내부 보안체계를 지적하면서 하나의 예 로 민감한 무기정보가 저장된 컴퓨터 디스크(CD)가 적어도 2장이 없어진 사실이 지 난 7일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 15일자 로스 알라모스 내부 문건에 따르면 기밀데이터를 담고 있는 전 자 저장장치 19개가 분실 됐다는 보고가 접수되어 이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계획이라 고 덧붙였다 .
뉴욕 타임스는 지난 16일 캘리포니아대(UC)가 관리해 온 이 연구소에서 기밀정 보가 든 2개의 컴퓨터 데 이터 저장장치가 없어져 연구활동이 중단됐으며 이 조치로 기밀자료들에 대한 목록조사가 완료될 때까 지 모든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주 성명에서 연구소 직원들이 보안 절차를 매우 허술하게 취급한 만큼 이번 사고를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폴린 로스 알라모스연구소 공보담당관은 LA 타임스에 "이번 사고는 특수 임무에 대한 주의 결 여"라면서 부적절한 e-메일 사용이 우리가 활동을 중단하고 있 는 핵심적인 이유라고 말했으나 문제의 e-메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미 국방시설들은 거의 매일 사이버 보안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에 해커 가 주의깊게 보호되지 않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연방정부는 추정하고 있 다고 전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e-메일을 통한 기밀유출 사실 등 새로운 문제점들은 최근 수 년간 미 핵시설에 대한 보안문제를 조사해 온 워싱턴의 공공정책감시를 위한 비영리 기구인 '정부감시프로젝트(PGO)'에 의해 적 발된 것으로 PGO는 전송된 자료 가운데 어떤 것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모두 17종의 기밀 분류 e-메일이 외부로 나 갔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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