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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팀 = 서울시가 서울 시계(市界)에 한정한 지하철 정기권을 도입한 첫날인 15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시민이 실험대상이냐"며 서울시의 근시안적인 교통행정을 질타했다.
경기도에서 서울시내까지 지하철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정기권을 사용하지 못한 데 따른 강한 불만을 표 시냈다.
이달 말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정기권은 각 지하철역에서 불티나듯 팔려나 가 일단 호응을 얻었지 만 8월부터 월 60회로 제한한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정기권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 이 일고 있다.
◆잦은 교통체계 변경에 `불만' = 이달 1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한 차례 홍 역을 치른 시민들은 지하 철 정기권이 2주만에 새로 도입되자 "땜질식 처방에 시민만 놀아난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회사원 박상호(28)씨는 "이달 들어 교통체계가 너무나 혼란스러워 짜증만 나서 관련뉴스는 아예 안본 다"며 "시민의 발과 같은 교통체계를 뒤바꾸면서 이 정도 혼란 도 예측하지 못하는 게 서울시 행정력의 현주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포털사이트에 `물뿌리'라는 ID의 네티즌은 "버스 한번, 지하철 한번 타는데 온갖 계산을 해야한 다"며 "서울시 교통체계가 너무 혼란스러워 안그래도 신경쓸 게 많은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도 공부 가 필요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기권 발행을 놓고 불협화음을 낸 서울시와 철도청, 경기도 등 이해관계 가 얽힌 행정기관과 공무 원에 대한 시민들의 질책도 이어졌다.
회사원 정숙현(33.여)씨는 "적어도 우리의 혈세를 받는 공무원이라면 자신들의 손익보다 시민의 입장에 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 기권 도입 12시간 전인 어제 오후에서야 반 쪽짜리 정기권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에 짜증만 났다"고 말했다.
◆정기권 불티나듯 팔려 = 이달말까지 서울시내 지하철에서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정기권은 큰 인기 를 모았다.
3호선 수서역 관계자는 "어제부터 정기권을 찾는 승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는데 오늘 아침 출근시간에는 정기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일손이 모자랄 정도"라며 " 정기권 사용기간과 사용 구간을 묻는 승객 이 많았다"고 전했다.
4호선 당고개역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마치 정기권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정기권이 불타나 듯이 팔려나갔다"며 "역무실에 1명만 남겨놓고 전 직원이 매표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정기권을 쓸 수 없는 서울 인근 수도권 지하철역에서는 정기권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안 시민들이 불만스 런 표정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3호선 화정역 측은 "정기권 판매여부와 판매시작 시기를 묻는 시민들이 줄을 이 었다"며 "정기권 도입 직전에 구체적인 방침이 결정돼서 인지 홍보가 되지 않아 `왜 정기권을 팔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손님 도 꽤 있다"고 말했다.
4호선 과천역 관계자는 "서울시내에서 경기도로 퇴근하는 정기권 이용 승객이 추가 구간만큼 현금으로 정산해야 하는 퇴근길에 혼잡이 예상된다"며 "직원이 개찰 구를 수동으로 열어줘야 하는데 한동안 승객 이 불편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쪽짜리' 정기권..확대 요구 빗발 = 반쪽짜리 정기권에 대해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정기권 이용 횟 수와 구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기역에서 남대문까지 지하철로 출근하는 회사원 최재직(28)씨는 "회기역에서 남대문으로 출근을 하는 데 1호선은 청량리역까지여서 정기권을 구입하고 싶어도 하 지 못했다"며 "전 구역으로 시행구간을 하루 라도 빨리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서울시내를 왕복하는 시민들 역시 불만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숭실대입구역~인천까지 출퇴근 하는 나병덕(29)씨는 "인천에서는 정기권으로 지 하철을 탈 수 없고 구로 역 이후부터는 현금으로 요금을 더 내야하는데 정기권이 무 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짜증을 냈다.
지하철-버스를 갈아타는 시민들도 "반쪽짜리 정기권은 무용지물"이라고 불평을 터뜨렸다.
회사원 전정구(29)씨는 "출퇴근 길이 서울시내라서 정기권 사용대상이긴 하지만 버스를 탄 뒤 지하철로 갈아타기 때문에 버스 요금 800원을 따로 내야하기 때문에 ` 그림의 떡'"이라며 "지하철과 버스를 통합 하는 정기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민중(25)씨는 "기간(1개월)과 횟수(60회)를 모두 제한하는 것은 지하 철을 자주 타고 다니는 서민에게는 더 불편하다"며 "서울처럼 복잡한 도시에서 정기 권을 무제한 쓸 수 있도록 하면 장기적으 로 승용차 운전자를 지하철로 끌어들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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