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산행 1번지 지리산, 피서와 산행을 동시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15 오전 11:32:00
면적으로 국내 최대인 지리산은 해발 1915.4m의 천왕봉을 비롯해 노고단에 이르는 100리 능선에 해발
1400m가 넘는 봉우리만도 20여개에 이른다. 뱀사골을 비롯해 칠선계곡 백무동 피아골 등 12동천은 가는
곳마다 검푸른 담과 소를 빚어 지리산 비경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국의 청류로 통하는 뱀사골은 토끼봉
과 삼도봉 사이의 화개재에서 발원해 남원시 산내면 반선까지 12㎞, 30리 물줄기다. 그 계곡을 따라 짙
은 녹음에 덮힌 등산코스는 가히 계곡산행 1번지로서 손색이 없다.

비가 그친 다음날인 7월 9일 새벽, 뱀사골에는 수려한 계곡미를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 삼삼오오 몰려들
었다. 뱀사골 등산코스는 완만하지 않고 고른 경사도가 특징이다. 계곡에 시선을 빼앗긴 채 한 발 두
발 옮기다 보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대피소에 닿는다. 뱀사골 입구인 반선에서 임도를 따라 2.2㎞ 들어
가면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 해발 550m의 요룡대가 나온다. 물소리만 들리던 계곡이 첫번째로 그 장엄한
실체를 보여준다.

여기서 대피소까지 6.8㎞ 구간은 뱀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등 청류와 어울린 기암괴석들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절경을 연출한다. 용이 못된 이무기가 빠져 죽었다는 뱀소, 병풍모양의 바위를 두른 병풍소,
소금장수가 소금지게를 물속에 빠트려 간장색을 낸다는 간장소 등 구비구비 전설과 사연이 숨어 있다.
조금 지루할 만하면 중간중간에 철다리 나무다리가 나와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대피소를 1㎞ 남겨
둔 지점부터는 돌 너덜지대지만 별로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대피소까지 약 6
시간이 걸렸다.

대피소에서는 취사가 가능하고, 간이매점이 있어 요기를 달랠 수 있으며 각종 산행정보를 들을 수 있
다. 하루 숙박비는 5000원, 담요 한 장 대여비는 2000원이다. 대피소에서 능선길인 화개재까지는 200m
거리다. 이곳은 경남 하동군 하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 사람들이 물물교환을 하던 장소였으나 지금
은 생태보존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화개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1㎞ 올라가면 삼도봉(해발
1522m)이다. 이곳에 서면 반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까지는 5.5㎞. 그 중간에 있는 임걸령에서
피아골을 거쳐 직전마을로 갈 수 있으나 당일치기로는 무리여서 뱀사골 대피소에서 일박을 해야 한다.
화개재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토끼봉 연하천을 거쳐 19㎞ 거리의 천황봉에 닿을 수 있다. 지리산 북
부 관리사무소. (063) 625-8911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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