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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이나 단체에서 노년기에 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도 성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근본 취지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노년기 분들이 성을 즐기기에는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고 본다. 사회일각에서는 노인의 성행위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성욕이란 식욕과 더불어 인간의 지본적인 본능이다. 따라서 나이를 먹었다고 하여 성욕이 저하는 될지언정 전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사회주변에서 보면 성욕을 나이에 따른 잣대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이든 할아버지가 젊은 아가씨를 조금만 오래 처다봐도 주책이라며 눈을 흘긴다. 단순히 눈길을 준 것에 불과 한데도 말이다.
병원에 발기유발약을 타러오는 할아버지들이 한결같은 하소연이 있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기가 껄그럽다는 것이다. 시집도 가지 않은 젊은 여약사가 처방전을 받아든 순간 야릇한 미소라도 띠우면 자신을 비난하는 것같아 쥐구멍이라고 들어가고 싶다는 것이다. 발기약만이라도 병원에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다. 노인의 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런 약을 사는데 심리적으로 불편을 느끼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적으로 비슷한 처지의 여성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과거 젊었을 때도 여성과의 대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터이라 나이를 먹어도 서먹서먹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혼자 오래 생활하다보면 남과의 대화조차도 거의 않고 지내게 된다
노인분들은 사회적으로 재혼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재혼을 하고자 하여도 자식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얼마전 재혼을 앞두고 발기부전으로 음경보형물 수술을 하였던 70세 노인분도 한탄을 하는 것이다. '재혼을 하게 되서 축하합니다. 다른 많은 분들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새생활을 한다면 훨씬 젊어질텐데요’하였더니 ‘재혼은 혼자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들이 시켜주는 것입니다’하는 것이었다.
자식들이 행여 부모의 재산이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재혼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본인이 주책 맞게 재혼하게 해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냐는 것이다.
가족들은 부모를 모시고 함께 생활하기 어렵다면 재혼을 권해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는 말로만 노인을 위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약이라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노인의 인권이 아닌가 한다.
이윤수 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www.penilee.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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