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십자 피장사 보도’후 10여% 줄어 재고도 바닥… 일부병원선 수술차질 [조선일보 한재현 기자] 최근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헌혈자가 크게 감소, 일부 혈액의 경우 재고량이 하루치 소요량에도 못 미치는 ‘혈액 파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종합병원 은 수술을 일시 연기하는 등 위급한 환자들 치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20분 현재 A·B·O·AB 4가지 혈액 재고량(혈 소판 농축액 기준)이 적정 보유량(1일 예상 사용량의 3일분)의 19~36% 수준에 불과하다. 백혈병 환자들 에게 주로 사용되는 혈소판 농축액이 가장 부족한 혈액형은 A형(19.2%)이다.
악성 빈혈환자에게 주로 쓰이는 적혈구 농축액의 경우, 적정보유량(7일치 예상소요량)의 14.4%만 보관 돼 있는 O형이 가장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의 경우 의사·간호사의 즉석 헌혈로 부족한 혈액을 메우거나 수술 날짜를 연기하 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혈소판농축액과 적혈구농축액은 모두 일반 헌혈로 얻은 혈액에서 분리해 내 는 것으로 각각 급성 백혈병 및 악성 빈혈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이처럼 혈액 보유량이 위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말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헌혈에 대한 부정 적 인식이 퍼지면서 헌혈자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혈액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27일 현 재)의 헌혈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와 13.1%씩 감소, 작년 대비 각각 7.0%와 0.7%씩 증가한 2월, 3월과 대조를 이뤘다.
대한적십자사는 “3월부터 나온 일련의 헌혈 관련 보도에 국민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헌혈을 기 피하고 있다”며 “해마다 정기적으로 헌혈에 응해주던 일부 학교와 직장 등에서 헌혈을 취소하는 사태 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에 이어 4월 들어서는 일부 방송과 주간지 등이 ‘피 장사를 한다’ ‘소중한 혈액이 폐기된다’ 등의 내용을 잇달아 보도했었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는 “과장·왜곡 보 도”라며 해명자료를 냈지만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