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산업 빈곤층 두번 죽인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5-25 오전 10:31:00
‘담배 산업의 최대 희생양은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다. 그들은 생필품 구입에도 빠듯한 돈으로 담
배를 사 피운다.’

약 13억명으로 추산되는 전세계 흡연자 중 84%가량이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저소득층
이 담배를 가장 많이 소비한다고 AFP통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WHO는 ‘세계 금연의 날’(31일)을 앞두고 발표한 ‘악순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 최고 수준
의 흡연율을 기록한 인도 마드라스 지방에서는 주로 문맹 남성들이 담배를 피우고, 방글라데시의 극빈
가구들은 교육비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흡연에 지출한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3개 지방에서는 교육비의 3.6배, 의복구입비의 2.5배, 의료비의 1.9배가 각각 담배를 사는 데
쓰이고 있다. 중국 남서부의 가난한 농가와 인도네시아의 극빈층에서도 각각 총 생활비의 11%와 15%에
달하는 비용이 담배 연기로 사라지고 있다.


한편 WHO는 농가 살림에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담배 재배가 실제로는 농민들을 질병의 위험에 노출
시켜 담배 경작 수익보다 의료비 지출 규모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담배 잎의 니코틴이 피부에 스며들
어 현기증과 구토, 혈압 및 심장박동의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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