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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 중인 살인적 유가시대를 맞아 자가운전자들이 ‘짠돌이’로 변하고 있다. L당 휘발유 가격이 1440원대를 넘나들면서 자가운전자들의 유류 절감책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치솟는 휘발유값 이 버거운 운전자들은 기름이 덜 드는 방향으로 운전습관을 바꾸고, 경차를 이용하거나 아예 차를 놓고 다니는 이도 늘고 있다. ◇운전습관을 바꾼다
자동차동호회 ‘클럽라세티’의 운영자인 전정대씨는 회원들 사이에서 ‘퓨얼 컷(Fuel Cut·연료공급차 단)’을 이용한 운전법이 인기라고 밝혔다. 이는 가속페달을 밟고 달리다가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의 전 자통제장치(ECU)가 운전자의 가속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엔진회전수가 1500rpm 정도로 떨어질 때까 지 엔진에 연료공급을 중단하는 것을 이용한 운전법이다.
자동차 전용도로 등지에서 1500rpm으로 떨어질 때까지 순수하게 차의 관성력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 내도로에서 시속 70~80㎞로 달리다가 멀리 붉은 신호등이 켜지면 우선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뗀 후 1500rpm이 될 때까지 차의 관성력을 이용해 달리기도 한다. 고갯길을 내려갈 때는 기어를 2~3단으로 놓 아 엔진회전수를 1500rpm 이상으로 올려 연료가 공급되지 않도록 한다.
◇연료절감장치에도 관심
유사휘발유인 세녹스 구입이 불법화되면서 연료절감장치나 첨가제에 관심을 갖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 다. 그러나 지난해 말 소비자보호원 조사에서 연료절감장치의 절반 이상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 듯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연료절감장치를 사용하면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 이 많아져 환경파괴를 늘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주로 세척제 구실을 하는 첨가제 또한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에 붙어 있는 카본을 제거하지만 제거된 카 본이 엔진오일에 섞여 오일의 순환을 방해해 심하면 실린더와 피스톤이 붙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의 이광표 차장은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압축공기를 사용해 찌꺼기를 완전 제거하면 연료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예 차를 두고 다닌다
휘발유값이 오르며 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GM대우는 올 1~4월 기업체와 관공서의 업무용 차량으로 경차인 마티즈의 판매비율이 75%로 지난해의 2배를 차지했다. 경기 분당에서 강남 논현동으 로 출퇴근 하는 회사원 나상욱씨(40)는 몰고다니던 2000㏄급 승용차 대신 부인이 몰던 경차로 출퇴근하 고 있다. 휘발유값이 무서워(?)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 버스 등에는 사람이 더 많아졌고, 주행속도도 시속 5㎞ 정도 빨라졌다. 주유소 가격정보 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오일프라이스’(www.oilprice.co.kr) 등을 방문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고, 최저가 주유소 등을 알려주는 휴대폰 주유소위치정보 서비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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