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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전통음식등 상설강좌 인기
주부 박미영(40·서울 용산구 한강로)씨는 매주 월·화·수요일이면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전 통음식 상설강좌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밀간장, 두부, 토속주, 전통 한과 등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 제조법을 꼼꼼히 배워 가족들의 식탁을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윤택하게 꾸미기 위해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이들 강좌는 전통음식 기능보유자의 지도로 실습 위주 교육이 이뤄지는데다 재 료비만 필요해 경제적인 부담이 거의 없다. 박씨는 올 가을 개설되는 천연비누 제조 강좌를 벌써부터 기 다리고 있다. 전통음식 섭취로 차도를 보이는 가족들의 피부병을 천연비누로 아예 없애버릴 작정이다. 자녀들을 위해 주말농장과 어린이 자연학교에 등록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시민들의 웰빙 전도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민들의 웰빙 욕구에 부응 한 ‘슬로 푸드’ 강좌를 잇따라 개설하는 것은 물론 도시 생활에 찌든 때를 벗겨내는 여가선용의 개척 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패스트 푸드의 반대말인 슬로 푸드는 전통발효식품 등 건강한 먹을거 리를 뜻한다.
◈연이은 슬로 푸드 강좌〓서울 강남구 세곡동·자곡동, 서초구 내곡동·신원동, 서대문구 홍제동, 성북 구 정릉동에 각각 전통음식 상설교육장을 마련해 운영하는 전통음식 강좌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 다. 밀간장·두부·된장, 고추장·토속주, 김치·장아찌, 텃밭김치, 전통떡, 한과 만들기 등 6개 강좌 가 오는 6월말까지 운영된다. 조숙자(간장), 김복인(고추장), 강순의(김치)씨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 는 기능보유자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조은희 지도사는 “똑같은 재료를 사용하는데 왜 장맛이 다를까 울상짓는 주부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강좌들”이라며 “특히 전통음식은 웰빙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제대 로 먹는’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더욱 인기”라고 말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저렴한 가격에 전통 혼례음식을 만드는 강좌도 해마다 열고 있다. 폐백 닭, 육 포, 편포, 다식 등 혼례음식 요리법을 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또 생활요리 강좌는 혼례 음식 및 고급안 주에 응용할 수 있는 냉채류, 찜, 전골 만들기도 개설해 왔다.
◈새로운 여가 트렌드 개척〓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전국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주말농장 의 근원지로 꼽힌다. 지난 92년 ‘도심속 텃밭 만들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가족 단위의 여가생활 패 턴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주말농장은 올들어서만 서울시민 4만여명이 참가하는 등 열풍을 불러일 으키고 있다. 이를 흉내낸 각 지방의 농업기술센터와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주말농장에 참여하는 국민은 전국적으로 1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미니정원 만들기 강좌와 요가 등 생활체조 과정, 천연비누 제조 및 전통공예 강좌 등을 실비 로 개설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외된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요법’을 실시중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노인 대 상 ‘원예치료 요법’ 결과는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손태식 소장은 “농업기술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며 “하지만 늘어나는 웰빙 욕구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더욱 확대되 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agro.seoul.go.kr)/ 02―3462― 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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