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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일 삼성증권 문서관리실에서 문서 배송 업무를 시작한 노원(盧源·70)·허경진(許璟眞· 67)씨와 리서치센터 자료실 사서 보조 업무를 맡고 있는 이선이(李仙伊·58)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정보통신부와 환경부 사무관을 거쳐 한국자원공사 지사장까지 지낸 노씨는 은퇴 10년 만에 새로운 삶 을 찾아 나섰다. 노씨는 “10년 동안 집에서 아무일 없이 지내려니 건강도 안 좋아지는 것 같고, 뭔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집사람과 두 아들도 모처럼 활발하게 일하는 모습을 반긴다” 고 말했다. “일생을 부지런히 일하다 집에만 있으려니 한마디로 죽을 맛”이었다는 허씨는 제주도청 과 제주시청을 거쳐 7년 전 제주의료원에서 정년을 맞았다. 2남1녀를 둔 허씨는 “처음엔 가족의 반대 도 있었지만 이제는 가족들도 모두 이해하고 도와준다”고 말했다. 보습학원 원장 출신인 이씨 역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싶었다”며 “건강이 허락하 는 한 열심히 일해 보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의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노씨와 허씨는 삼성증권 본사(종로타워)와 여의 도에 있는 증권 유관기관을 오가며 문서를 배송하는 일을 하고 있고, 이씨는 리서치센터에서 간행물과 리서치 자료를 정리·배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세 사람은 “월 100만원이 채 안되는 보수를 받는 비정 규직이지만 중요한 건 일할 수 있는 기회”라며 만족해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은퇴자들의 사회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취지 아래 사회공헌사무국을 별도로 만들 어 서울시 주최 실버취업박람회를 협찬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증권 황영기(黃永基) 사장은 “기업들도 정년 이후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는 분들에게 일할 기회를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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