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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무더기로 유출된 국가자격시험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각종 자격증을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시험문제는 시험관리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고위간부에 의해 유 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25일 돈을 받고 시험문제를 빼내 유포한 혐의(뇌물수수 등)로 한국산업인력공단 임 모(53) 부장을 구속했다.
이로써 자격시험문제 사전유출사건에 연루된 산업인력공단 직원은 임 부장외에 지난 5월 공인중개사 자 격시험문제 사전유출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정모(45) 차장과 윤모(36) 대리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임 부장이 유출한 시험문제는 전기기사와 전기공사기사,전기공사산업기사,소방설비기사,철도신호기사, 전기철도기사,토목기사,공인중개사 등 8종이다.
임 부장은 2001년 2월 자신이 관리하는 공단 금고에 보관돼 있던 전기기사 1차 시험문제를 꺼내 메모지 에 옮겨 적은 뒤 오씨에게 건네주고 대가로 50만원을 받는 등 3차례 600만원을 받고 자격시험문제를 유 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한국전기안전공사 전·현직 직원 가운데 자격증을 취득한 100여명 중 절반 가량이 유출된 문 제지를 활용한 것으로 밝혀져 국가자격시험 관리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검찰은 이들이 유출한 문제를 풀어본 뒤 자격증을 딴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전기안전공사 임모 (51) 팀장 등 전·현직 공사 직원 7명과 철도청 공무원 김모(51)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회당 200만∼300만원을 내고 2001년 9월 제37회 전기기사 1차 시험부터 이듬해 12월 제38회 전기기사 2차 시험까지 3∼9차례 산업인력공단에서 유출된 각종 자격시험문제를 풀어본 뒤 응시해 자격 증을 취득한 것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모 전문대 전기과 교수인 이모(48·구속중)씨와 전기학원장 오모씨는 자신의 친인척 과 측근 등에게 빼돌린 문제와 답을 무상으로 배포,이 교수의 딸(24)과 아들(19)이 각각 4개와 2개의 전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60여개의 자격증을 따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해 3월 산업인력공단 정 차장이 감독관으로 나섰던 전기기사 자격시험 당시 칠판에 문제 를 풀어주며 돈을 낸 응시자들이 베껴 쓰도록 한 적도 있다. 또 오 원장이 운영하는 학원은 미리 빼돌 린 시험 문제를 갖고 강의해 ‘족집게 학원’으로 이름이 나기도 했다.
검찰은 산업인력공단이 관리하는 다른 자격시험문제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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