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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은행 창구에서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정부가 은행업과 보험업을 겸업하는 방카슈랑스를 허용하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준비 작업을 거쳐 다음달 3일부터 각 영업점 에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연금보험, 장기저축성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종전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내세워 연금보험 위주로 보험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9월3일 영업 개시... 일정 촉박
은행들은 오는 30일 방카슈랑스가 시행에 들어가는대로 보험대리점 등록증을 받아 다음달 3일부터 영업 에 착수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그러나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예정보다 여러 달 늦게 통과되는 바람에일정이 빠듯해져 몇몇 상 품만 갖고 판매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전산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 인가, 약관 마련, 홍보물 인쇄 등필요한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했으나 판매 개시일까지 다 마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관계자는 가뜩이나 시간이 부족한 판에 금융감독원이 법정 서류 이외에 수천명에 이르는 판매 직원 들의 이력서를 일일이 작성해 사진까지 첨부해 제출하고 임직원 명단도 내라고 지시해 어려움을 겪고 있 다고 호소했다.
◆ 연금 상품 주력 판매
은행들은 연금, 주택화재, 장기 저축성보험, 신용손해보험, 신용생명보험 등 판매가 허용된 상품 가운 데 연금보험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일시납 연금보험이 은퇴자와 부유층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 로 보고 예금이 많은 고객들의 명단을 뽑아 각 영업점에 통보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30∼40대 여성 고객들을 주 대상으로 삼아 종전보다 보험료가 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달이 붓는 연금보험을 적극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 은행별 판매 상품 비슷
삼성생명과 교보생명과 같은 대형사가 은행 판매창구의 70%를 차지했기 때문에고객들이 은행에서 살 수 있는 보험 상품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국민.우리.하나.산업.씨티.HSBC.한미.대구.부산은행과 판매 계약을맺었고 교보생명은 국 민.하나.신한.조흥.외환.대구.부산.전북.씨티은행과 제휴했다.
그러나 대한생명은 5곳에 그쳤고 흥국, 신한, 동양생명도 2∼4곳 뿐이다.
보험회사가 은행마다 특색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삼성과 교보의 상품은 대개 비슷하고 중소형 보험회사의 상품이 약간 저렴할 것으로 파악됐다.
◆ 과다 규제로 판매 제약
우편이나 전화를 통한 판매 권유가 금지됐고 홍보 활동에 제약이 많은 데다 판매인원도 영업점당 2명으 로 한정됐기 때문에 은행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렵다.
다른 볼 일로 영업점에 들른 고객을 붙잡고 가입을 유도하는 수밖에 없지만 상품 권유에서부터 판매까 지 단번에 연결시키기는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또 "판매금액의 5∼7%가 수수료 수익으로 떨어지는 짭짤한 장사니만큼 어떻게든 열심 히 해보고 싶어도 제약이 너무 많아 자칫하면 규정을 어기게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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