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프로그램 개발 아이디어 싸움 치열
SKT,연말까지 ‘비 써니,비 해피!’캠페인
KT 사랑봉사단 활동 …KTF 소외아동 지원

사회봉사 활동이 정보기술(IT)업체의 이미지 제고와 고객 로열티 강화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
다. IT사업의 주류층인 이른바 ‘P세대’고객과 함께 호흡하려면 참신한 사회봉사 프로그램 개발이 필
수적이라는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P세대란 사회 전반에 걸친 적극적인 참여(Participation) 속에서 열정(Passion)과 힘(Power)을 바
탕으로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세대를 지칭하는 말. 주요 IT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는 한편으로 보다 참신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짜내느라 아이디어 싸움
이 뜨겁다.

SK텔레콤의 경우 ‘신나게 자원봉사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올 연말까지 ‘비 써니, 비 해피
(Be Sunny, be happy)!’ 캠페인을 벌인다.

지난달 초 고객봉사단‘써니(Sunny, 善이)’ 모집을 시작으로 출범한 이 캠페인은 이 회사의 고객 중
심 프로젝트인 ‘스피드 011 레인보우’가운데 고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지금까지 소년소녀가장 및
장애아들과의 체험 바캉스, 소아병동 환자들과의 미술치료 활동 등을 벌였으며 10일에는 인기 개그맨
박수홍 씨가 명예 써니로 참가해 웃음치료 봉사활동을 벌인다. 써니들은 앞으로도 수해복구,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그간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정해 놓은 봉사활동에 고객들이참여하던 수동적인 자원봉사 활동
과 달리 고객이 주체가 돼 활동 내용을직접 제안하고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KT는 지
난 2001년에 출범했던 ‘사랑의 봉사단’을 지난달 민영화 1주년을 계기로 ‘KT 사랑의 봉사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용경 사장이 올해를 사회공헌 원년으로 선포했으며 그 자신이 직접 봉사단 단장을 맡
았다. 사랑의 봉사단을 382개팀, 8323명으로 확대하고 13억원의 사랑나눔 기금을 마련해 본격적인 사
회공헌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KT는 올해 초 전 임직원이 매월 9500만원씩 사랑나눔 기금을 마련한 데이어 휴가비 1％(12억원)를 소
외아동 및 청소년 여행지원에 쓰도록 하는‘길 위의 희망찾기’ 기금 마련 활동을 벌인 바 있다.

KTF는 지난해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꿈을 여는 친구들’을창단해 소외 청소년 돕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부터는 그린캠페인을 벌여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안전, 환경, 질서, 선
행 등에대한 공익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발표한 경영전략 ‘굿타임경영’의 일환으로 검토 중인‘굿타임 쉐어링 캠페인’ 역시 소외 아동
을 집중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직원 개개인이 독거노인 혹은 소년소녀가장과 한 명씩 결연을 하고 핸
드폰을 증정하고 하루 한 통화 안부전화 하기 등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월 사업부서당 한
번씩 지하철 역사, 고아원 등의 장소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굿타임 파티’를 여는 방안도 고려하
고 있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삼성SDS는 이달 초 2주간에 걸쳐 매주 토요일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
육 등을 해 주는 IT 봉사활동을 펼치고있다. 아울러 직원들이 불우 청소년과 함께 바닷가를 찾아 장래
희망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포털업체인 야후코리아는 지난해부터 한국해비타트와 제휴해 사랑의 집짓기운동 온라인 후원모금(오는
18일 마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20명의 회사 직원들이 휴가를 자진반납하고 지난해 집중 수
해 지역인강원도 강릉에서 사랑의 집짓기에 동참하는 특별한 기회도 가졌다.

<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