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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직장인 등이 손쉽게 이용하던 마이너스통장 대출 이 급속도로 줄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한달동안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1조원에 그쳤 다. 지난 4·5월엔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2조4천억원 이뤄진 데 반해 6월(1조1천억원)부터 급격하게 줄 어든 것이다. 한은 통화운영팀 김민호 차장은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급격한 소비위축이 맞물리면 서 마이너스 대출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별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이용률을 보면 외환은행은 5조5천7백억원의 한도에도 불구하고 실 제 이용은 1조8천2백억원에 그쳐 이용률(소진율)이 33%에 불과했다. 국민·우리·하나·신한·조흥은행 등 도 실제 이용률은 50~55%선에 그쳤다.
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가계에서 지출을 줄이고 있다”며 “급격한 소비 위축은 외환위기 때의 학습효과가 한몫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7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조3천억원 증가해 전달의 2조7천억원보 다 증가세가 약해졌다. 지난 1월에 2천억원이 감소한 이래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한은은 “주택값 안정과 계절적인 이사 수요 감소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조8천억원으로 전달의 2조원 보다 줄어든 데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M3(총유동성) 증가율은 200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8% 중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그동안 통화증가율을 주도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낮아지면서 유동성 증가율도 함께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7월중 시중자금은 은행권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 인하로 인해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 (MMF)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신사 수신은 7조2천억원이 증가해 월중 증가액으로는 2001 년 1월의 9조7천억원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규모가 컸다. 반면 은행 수신은 MMDA자금 3조6천억원 이 빠져나가면서 7천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6월에 1천억원이 감소했던 기업대출은 7월에는 5조1천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4조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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