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위한 휴(休)태크 7계명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7-29 오전 10:47:00
1. 아이를 위해 놀아주지 말아라
휴가철만이라도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아이들은 의무로 함께 놀아주는 아
빠를 원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안다.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놀아준 아빠는 반드시 아이들에게 또 다른
의무를 부과한다는 사실을. 함께 재미있어야 정말 재미있는 휴가가 된다. 아빠도 재미있고 아이들도 재
미있는 놀이거리를 찾아야 한다.


2. 운전기사의 역할에서 벗어나라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기간에 아빠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역할은 운전기사다. 여행 목적지까지 쉬지
않고 운전하는 아빠의 뒷모습은 무척이나 멋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라면 너무 허망하다. 여행
지까지 데려다 주는 운전기사는 아빠 말고도 많다. 휴가기간만이라도 아이들과 관심을 공유하는 친구로
서 지내 보자.


3. 일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라


휴가의 진정한 의미는 ‘일상을 낯설게 하기’다. 너무 익숙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낯설게 하여 도대체
뭐가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휴가 동안 가져야 한다. 휴가 동안 일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볼 필요가 있다. 매일 차를 타고 다녔으면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 보자. 자전거나 도보
로 여행하는 것도 좋다. 편안한 침대의 콘도나 호텔보다는 야영장의 텐트에서 자 보자. 아이들은 정말
즐거워할 것이다. 일상과 똑같은 휴가는 휴가가 아니다.


4. 시계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라


시계가 우리의 삶을 지배해 왔다. 배고파서 밥먹는 것이 아니라 점심시간이 되어서 밥을 먹는다. 졸려
서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잠 잘 시간이 되어서 잠을 잔다. 비만과 불면증은 시계가 삶을 지배하기 때
문에 생긴 것이다. 휴가 때만이라도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인간 본래의 삶의 방식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자.


5. 아내에게 휴가를 주자


아내는 언제나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를 즐거워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가족을 위해 휴가를 계
획하는 아빠는 생색이라도 내지만 엄마의 역할은 웬만해선 생색이 나질 않는다. 생색나지 않는 일 하
는 것처럼 속 터지는 경우는 없다. 휴가기간만이라도 아내가 생색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아내에게 며
칠만이라도 휴가(!)를 주고 아이들하고만 며칠을 지내 보자. 아내가 정말 사랑스러울 것이다.


6. 모든 역할극에서 벗어나라


아버지, 아들, 남편, 선배, 과장…. 몸은 하나인데 역할은 수도 없다.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이러한 역
할 간의 갈등에서 야기된다. 하루라도 자신의 이름을 찾아라. 풍광이 좋은 근교의 카페에서 여백이 많
은 책을 읽다 오는 것도 좋다. 생각나는 단어들을 두서없이 끄적이다 돌아오는 길은 분명 이전과는 많
이 다를 것이다.


7. 총각 시절 재미를 되살려라


재미있는 일에 몰입하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 기타 치기, 그림 그리기, 글 쓰기, 프라모델 조
립, 농구, 족구…. 그동안 잊고 살았던 취미를 되살려라. 창조력에 창의력에 자신감까지 배가된다. 자
신의 삶이 재미있는 아빠가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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