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을 맞아 짜릿한 손맛도 느끼고 온 가족이 시원한 피서도 갈 수 있다면…."
본격적으로 피서철을 맞은 조사들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낚시를 즐기자니 가족들이 지루해하고, 그렇다고 손이 근질근질한 조사들에게는 단순한 피서가 성에 찰 리 없다. 그런 점에서 배낚시는 색다 른 체험과 함께 시원한 피서를 하면서 싱싱한 회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일거양득의 피서법이다.
배낚시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 고기를 잡다 잘 잡히지 않으면 이동할 수 있기 때 문에 초보 조사들도 쉽게 낚시의 매력에 빠져든다. 게다가 잡다하게 낚시도구를 챙기거나 낚시포인트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돼 가족들에게 낚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면 배낚시 만한 것이 없다.
잡은 고기는 선장이나 동승한 아주머니가 깔끔하게 회를 떠준다. 잡자마자 회를 쳐서 먹는 맛은 일반 횟집에서 먹는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쫀득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배낚시는 물때를 맞추 는 것이 필수. 초보자에게는 물때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대략 매월 음력 8일과 23일 조금때 를 전후한 2∼3일이 유속이 느려지므로 이때를 맞추면 된다. 요즘에는 인터넷사이트마다 조황이 뜨기 때문에 물때를 맞추는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배낚시를 할 때는 무엇보다 날씨를 점검해야 한다. 해상은 일기 변화가 심하므로 항상 비올 것에 대비 하는 것이 좋다. 비가 약간 오면 어획량이 늘어나 조사들은 오히려 비가 오는 것을 반긴다. 배낚시를 하는 데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와 웃옷을 준비 하는 것이 좋다. 바다에서는 피부가 빨리 타기 때문에 선크림과 선글라스도 필수. 잡은 물고기를 보관 할 아이스박스도 필요하다. 멀미가 심한 사람은 미리 멀미약을 복용하고 배에 오를 것. 승선을 위해서 는 주민등록증이 있어야 하므로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배낚시를 위해서 예약은 필수다. 피서철에는 적어도 1주일 이전에 예약해야 지정한 날짜에 낚시를 떠 날 수 있다. 낚싯배는 12인승에서 50인승까지 다양하다. 간혹 5∼6인승의 작은 낚싯배도 있지만 안전 을 위해서 중량감있는 배를 타는 것이 좋다. 출조시기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오전 4시50분에서 5시30분 사이이며, 오후 6시 어간에 돌아온다.
[추천명소] 제주도 한림 앞 비양도
비양도는 '날아온 섬'이라는 의미를 지닌 작은 화산섬이다. 옛날에는 조정에 진상할 정도로 죽순이 많 이 나 '죽도'라 불리기도 했다. 옥돔이 많이 잡히고, 섬 주위에 80여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비양 도는 섬 주위 어디서나 낚시를 즐길 수 있는데, 한성돌기가 유명하다. 갓돔과 벤자리가 많이 잡힌다.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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