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 가득-울창한 숲길..."포항"은 요즘이 "제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7-03 오전 11:02:00
경북 포항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멀티 여행지'다.
한반도 지도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되는 호미곶 일원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를 만끽하고, 내연산을 찾아
깊은 산과 계곡, 고즈넉한 사찰의 묘미를 접할 수 있다.



◇ 호미곶 일원=동해의 장쾌한 일출이며, 생동감 넘치는 어업전진기지 구룡포구, 인근 칠리(구룡포)해
수욕장의 호젓함 등 해안선 따라 포항의 해양문화가 가득하다. 특히 925번 해안도로를 타고 호랑이 꼬
리를 한바퀴도는 드라이브길은 동해안 특유의 절경이 펼쳐진다.
포항 여정의 시작은 '울릉도 오징어' 집산지 구룡포항부터 시작하는게 효과적이다.
포항시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30여분 달리면 하루에도 오징어배가 수백척씩 드나드는 대보면 구룡포항
이 나선다. 동틀녘 배들은 만선의 기쁨을 안고 하나 둘 포구를 찾아든다. 하역 인부들의 등에서 더운김
이 폴폴 나고, 경매인들의 알듯 모를듯 주술같은 경매 소리로 포구의 아침은 부산하기만하다. 요즘에
는 인근 앞바다에서 통발문어와 고동잡이가 한창으로 싱싱한 안주감이 넘쳐난다.
포구 지척에는 아담한 칠리해수욕장이 있다. 해안선이 아름다운 칠포나 경사가 완만해 물놀이에 좋은
월포해수욕장 못지 않다. 수백m에 이르는 고운 모랫길이며, 물이 드나드는 얕은 갯바위를 뒤덮은 초록
의 해초가 동해의 싱싱함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호미곶은 연평균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호미곶의 명물은 '상생의 손'. 광장과 바다에
각 5.5m(청동 13톤), 8.5m(청동 18톤) 규모의 거대한 손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이밖에도 호미곶에는 등대의 발전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등대박물관이며 풍력발전소, 꺼지지 않는
불 등 볼거리가 쏠쏠하다.  

◇ 내연산과 30리 계곡
포항의 대표적 골짜기인 내연산계곡은 신라 고찰 보경사가 관문이다. 보경사 입구에는 800년 묵은 회화
나무가 우뚝 서있는데, 세월의 무게로 휘어진 가지에는 초록이 무성해 '신-구의 조화'가 드리워진 느낌
이다. 불교박물관 옆 수령 400년생 소나무가 고찰의 연륜을 짐작케 한다.
가람 뒷편 울창한 숲길을 따라 30리 계곡이 이어진다. 골이 깊은 만큼 물도 많아 늘 거센 물살이 내리
친다.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며, 고사목 등이 수직 절벽과 어우러져 군데군데 한폭의 동양화가 펼쳐진
다. 내연산 계곡은 제1폭포를 지나며 시종 원시의 그늘이 드리워져, 비지땀을 흘리지 않고도 여름 산행
을 즐길 수 있다. 산길도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걷기에 딱 좋은 코스다.
물길을 마주하며 30분 정도 걷다보면 시원스러운 2개의 물줄기가 쏟아지는 '쌍생폭포'가 나선다. 양쪽
모두 5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쏟아내는 물줄기가 장쾌하다. 발끝에서부터 전해오는 폭포수의 냉기가 등
골마저 오싹하게 한다.
쌍생폭포를 지나 삼보, 보연, 무풍폭포가 이어지고, 관음폭, 연산폭포가 나선다, 관음폭포는 영화 '남
부군'에서 빨치산 대원들이 대장 이현상을 만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내연산의 대표격 연산폭포 위
에는 구름다리 '연산조교'가 걸려 있었지만 지난 여름 태풍 '루사'로 다리가 무너져 오를 수 없다.

<스포츠조선>
이전글 가비아, 한글.com 도메인 2천여개 경매
다음글 학생 아닌 청소년도 공연료등 할인 혜택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