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가진 것을 지킬 줄 아는 현명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5-27 오전 11:57:00
‘사랑이 떠나가야 그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 신경쓰지 않던 무
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그 것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된다라는 정도로 해석이 될텐데 우리의 경제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뜸금없이 이런 말로 글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말인 즉은, 수익률이 0.1%라도 높은 투자처를 부지런히 찾아헤매는 우리지만 정작 우리가 이미 갖고 있
는 재산에 대해서는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있으며 또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만큼의 대비를 하고 있는
지 잠시 생각해 보자는 얘깁니다.
대부분의 경우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게 되면 부모님과 식구들이 누구보다 우선이
게 됨은 당연지사입니다. 어떻게 사는 지도 모르게 시간은 흘러가고 배우자와 세운 미래계획을 달성하자
면 인생의 여유를 맛 볼 겨를도 없이 아둥바둥 살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지런히 적금을 부어야 하
고 직장에서 눈치봐가며 틈틈이 주식투자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적금을 붓는다해도 약정이율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잘해야 1~2%의 수익률밖에 기대할 수 없
고 주식투자자 가운데 10사람 중 1사람 정도만이 (+) 수익률을 올린다 하니 돈 모으는 일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듯 목돈 장만하는 일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닌데, 이런 빠듯한 생활속에서
덜컥 식구 중에 누구 한 명 사고라도 난다면?
다행히 가벼운 사고여서 며칠간의 병원신세로 해결되는 일 정도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혹시라도 장기
입원을 해야하거나 큰 수술이라도 받게 되는 날이면 이는 가계에 큰 부담이 되게 됩니다. 그럼 이 때에
도 수익률 몇 퍼센트 때문에 바둥바둥 살게 될까요?
비오는 날의 우산, 보험
보험은 다가올 위험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보험에 들어도 되지 않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
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물론 보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대부분은 그렇지가 못하
다고 생각됩니다.
오랜 병 수발에 장사없다는 말이 있듯이 식구 중에 환자가 있게되면 불행하게도 그 가정은 행복과 차츰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행복과 거리가 멀어지겠지만 특히나 안타까운 일은 금전적
인 문제가 불행의 씨앗으로 자란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보험을 최소한의 안정장치라 했는데 굳이 ‘최소한’이란 단어를 붙인 이유는 말그대로 보험을
통해 모든 위험에 대해 경제적으로 완벽히 대처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저것 모든 보험을
다 들어놓는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수입의 상당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겠지
요. 이 때문에 나에게 꼭 필요한 보험을 선별해서 골라드는 요령이 필요한 것 입니다.
미혼의 젊은 직장인이라면 아무래도 젊은 혈기로 생활하다보니 다른 위험보다 아무래도 다칠 위험이 많
습니다. 때문에 상해보험이나 상해도 보장되는 건강보험 하나 정도는 기본적으로 가입해 놓는 것이 좋습
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가장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종신보험을, 주부라면 여성들만의 부인과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해주는 여성전용보험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위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나 친지분들 중에 암에 걸린 분이 계시다면 이는 본인의 암발생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소
위 ‘가족력’이라 하는데 이런 경우 미리미리 보험에 가입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잠깐 재미있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적금, 예금, 주식투자 등을 차치하고 보험가입을 통한 수익률은 얼마
나 될까요? 이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납입한 보험료 대비 나중에 받게 되는 보험금의 비율을 따져봐야겠
습니다.
김대리는 한 달 보험료가 3만원인 건강보험에 바로 가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보험에 가
입하고 난 며칠 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신세를 지게 됐는데 자동차보험을 통해서 큰 보상들은 해결하
고 그 외 건강보험을 통해서도 적지않은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보험료 3만원
에 보험금 130만원을 받았다면 월 수익률은 4300%나 됩니다. 물론 단적인 예를 든 것이긴 하지만 보험가
입 이후 최소 1번만 사고가 나더라도 시쳇말로 본전은 뽑는 장사이기 때문에 아무리 못되도 수익률이 최
소 0%이상은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보험상품 중에는 순수보장형 상품이라고 해서 사고가 나지 않았어도 만기 때 만기환급금을 돌려주지 않
는 상품이 있는데 이를 두고 돈 낭비 했다는 생각보다 보험에 가입한 동안 보험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는 자체만으로도 보험은 그 역할을 다한 것 입니다.
자, 잠시 생각해 봅시다. 가진 것을 지킬 만큼 안전한 보호막이 우리 가정에는 있는지, 아니면 아직 보
호막이 없다는 걸 깨닫고 정신이 번쩍 드셨는지.
이 정도면 꽤 값진 ‘생활의 발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by neomoney...


<매일경제> 작성자 : 김운용 작성일 : 200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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