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누구든 안심은 금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5-26 오후 2:23:00
고혈압 환자가 아니더라도 평소 혈압이 다소 높거나 불안정한 사람들은 혈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
다. 최근 미국 고혈압합동위원회는 고혈압 환자의 분류기준을 보다 확대하고, 고혈압으로 인한 각종 질
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물론 국내의 경우도 적용된다. 국민고혈압사업단 이해영 (내과)전문의는 “우리나라는 고혈압으
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며, “현재는 전인구의 25%정도가 고혈압 환자로
분류되고 있지만, 새 기준에 따르면 고혈압 위험군이 그 배로 증가하게 되므로 혈압이 정상으로 여겨졌
던 사람들도 철저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 21일자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새로운 분류기준에 따른 제반 지침들을 중심으로 고혈압 환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들을 소개한
다.



◆혈압수치 120/80㎜Hg 이상도 생활습관을 바꿔야 합병증 예방할 수 있다〓현재는140/90㎜Hg이상을
고혈압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새 기준에 따르면 과거 정상으로 여겨져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았던 수축기 혈압
120~139㎜Hg, 이완기 혈압 80~90㎜Hg 사이를 포괄적 의미의 환자로 규정하고, 혈압상승으로 인한 각
종 질병 예방을 위해 보다 철저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 과거 정상의 범주였던 115/75㎜Hg인 사람들에게서도 혈압상승으로 인한 혈관이
나 각종 장기의 손상이 보고되어 고혈압 환자 못지않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체중이 1㎏ 감소할 때마다 혈압이 2~5㎜Hg 떨어졌으며, 식이조절과 운동을 6개월이상 꾸준히 할
경우 각각 8~14㎜Hg, 4~9㎜Hg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환자는 수축기 이완기 혈압에 상관없이 혈압이 상승하면 무조건 치료받아야 한다〓보통 지
금까지는 50세 이상에서는 이완기 혈압보다 140㎜Hg 이상의 수축기 혈압이 더 중요한 위험인자로 여겨
졌다.

나이가 들면 혈관의 탄성이 줄어들어 수축기 혈압은 올라가는 반면, 이완기 혈압은 하강하는 양상을 보
이기 때문. 이에 따라 많은 노인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은 고혈압에 속하나 이완기 혈압은 정상 또는 이
하에 속한 경우 의사들 사이에서도 치료에 대한 이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수축기, 이완기 중 한쪽이라도 혈압이 올라갈 경우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필요하
다면 약물치료도 병행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115/75㎜Hg이상부터 증가하기 시작한다〓혈압이 20/10㎜Hg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에 걸릴 위험은 배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조절할 경우 뇌졸중 발생위험이 40%정도 감소했으며, 심근경색의 경우 20∼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은 이렇게

1.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짠음식, 즉 염분은 혈압을 올리는 중요한 원인이다. 우리나라 사람
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5~20g 정도지만 고혈압 치료와 예방을 위해선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 무엇
보다 평소 음식을 골고루 적당히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2. 살이 찌지 않도록 일정 체중을 유지한다〓비만은 혈압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몸이 비대하면
몸 전체에 보내야 할 혈액량이 많아지고 그만큼 심장이 힘을 들여 일을 해야 하기 때문. 특히 복부비만
을 피해야 한다.

3.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활동적인 사람보다 고혈압
이 생길 확률이 20~50% 높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폐기능개선과 체중감소를 돕고, 고지혈증의 개
선, 스트레스 등을 해소해 준다. 특히 에어로빅, 빨리 걷기, 가벼운 달리기, 등산, 계단 오르기, 자전
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1주일에 3~4회 정도, 1회 30분~1시간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잘못된 운동은 자칫 독이 될 수 있어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면 운동부하
검사나 전문의에 의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4. 담배를 끊고 술은 삼간다〓흡연은 고혈압의 최대의 적. 흡연을 하면 그 자체로 혈압이 오르며 보통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약 15분간 혈압이 원래보다 5~10㎜Hg 오른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시 회복된다.
경증 고혈압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는 금연만으로도 혈압이 관리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을 악화시킨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더라도 소량이 바람직하며 절대 매
일 마시는 일은 없어야 한다.

5. 지방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는다〓동물성 지방이나 당분은 비만의 원인이 되어 고
혈압을 일으킨다. 동물성 지방과 당분을 줄여 살이 찌는 것을 막아야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증을 예방
할 수 있다. 아울러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늘 정신적 안정을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피하도
록 한다. 신체적 과로나 근심, 불안, 긴장 등에 의해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충
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7. 정기적인 혈압측정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자신의 혈압 수치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측정한
다. 또 가까운 병의원을 한달에 한번쯤 정기적으로 방문,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화일보 김연수기자/whitewhite@munhwa.co.kr/200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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