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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란 유채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선 꽃 잔치가 한창이다.
바다와 꽃의 환상적 어울림 속에 26일부터 ‘2003 안면도 꽃 축제(www.floritopia.or.kr)’가 꽃지해수 욕장 옆 해안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개장 첫날 관람객 3만여명에 이어 27일 전국 각지에서 5만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이 축제는 다음달 11일까지 계속된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주부 김은진(34)씨는 ”살랑거리는 바닷 바람에 몸을 맞기고 할미·할아비 바위 앞 넓은 유채꽃밭에 서있으면 유토피아에 빠진 듯한 착각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축제는 지난해 이맘 때 열린 국제꽃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충남도가 마련했다.
지난해엔 당초 도가 예상한 인원(72만명)보다 훨씬 많은 1백64만명이 몰리는 바람에 관람을 포기한 사람 들까지 있었다.
올 행사는 지난해 박람회보다 규모는 다소 작지만 관람객들은 8만평의 넓은 바닷가 공원에서 60여만 송 이의 각종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주요 볼거리=축제장은 크게 ▶야외 전시장 ▶실내 전시장 ▶꽃 조형물로 나뉜다.
야외 전시장에선 튜울립 30여만 그루를 심어 놓은 구근원(球根園)과 분재 2백50여점을 선보이는 분재원 이 대표적 구경 거리다.
백합·베고니아 등 각종 꽃 24만 그루를 모아 놓은 초화원, 6천여 그루의 장미로 꾸민 장미원, 약용식 물 8천여 그루를 전시한 꽃과 생활정원, 연못에 꽃배를 띄운 바다정원도 인기다.
유일한 실내전시장인 야생화관에는 1백27종의 야생화를 고사목·돌 등에 붙여 키운 작품 4백여점이 전시 됐다.
또 최근 이라크 전쟁과 관련, 중동 등 전쟁이 잦은 세계 10여 곳에서 퍼온 흙에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꽃 7천여 그루를 심어 놓은 ‘평화의 뜰’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형물로는 꽃탑·꽃배·꽃수레 등이 행사장 곳곳에 설치돼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국악·현대무용·연극·재즈댄스 ·치어리더 등의 이벤트가 매일 두 차례씩 열리고, 꽃으로 장식한 옷 과 꽃바구니를 든 어린이 중창단이 꽃밭에 나타나 동요를 부르는 깜짝 노래선물도 마련돼 있다.
김선영(11·여·대전시 대덕구)양은 ”기기묘묘한 모습의 분재들이 참 신기하다“며 ”동화 속의 꽃나라 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교통·편의 시설=수도권이나 중부권에서 장항선 열차를 타는 사람은 홍성역에서 하차, 버스를 이용하 거나 대천역에 내려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면 된다.
축제 기간 중 서울역을 출발하는 관광열차도 매일 운행된다.
영·호남 지역에서는 경부선 천안역에서 내려 장항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승용차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 진입로는 홍성IC→갈산→서산AB방조제→원청→안면도→꽃축 제장(40Km)이다.
또 해미·서산·광천·대천 등 4개 IC를 경유하는 보조 진입로도 있다.
충남도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번에는 축제장 남문∼안면도 자연휴양림∼축제장 정문을 오가는 임 시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관람료는 ▶어른 5천원(단체 3천5백원) ▶청소년·학생·군인 3천원(단체 2천원) ▶어린이 2천원(단체 1 천4백원).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주말·휴일은 8시)다.
주차장은 5천2백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무료다.
◇주변 관광지=축제장 인근엔 볼 거리가 많다.
축제장 바로 옆에는 서해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할미·할아비 바위가 있다.
특히 TV드라마 ‘용의 눈물’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촬영지인 구례포·갈음이·연포 해수욕장 등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윽한 솔향을 뿜어내는 울창한 소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안면도 자연휴양림, 국내 사설 수목원 중 희귀 식물을 가장 많이 보유한 천리포수목원도 축제장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서산 A방조제 옆 간월도의 어리굴젓과 굴밥 맛도 일품이다.
조헌행 충남도 문화관광국장은 “꽃 박람회 때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갖가지 꽃을 특색 있게 연출 해 관람객들에게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화려한 꽃 향연의 감동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041-673-1061. 안면도=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중앙일보 200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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