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를 사는 사람들] 당뇨 피하려면 부지런하게 살아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10-24 오전 11:41:00
서울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의 ‘장수 보고서’ 결과는 의학적인 장수 요건과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00세 노인에게서는 뇌졸중·당뇨·심장질환·간염 등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극히 낮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87%가 고혈압·뇌졸중 등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는 노인복지 평가조사와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이 뇌졸중·심장병으로 죽음을 맞고,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데 비해, 100세 이상 노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폐렴 등 급성질환이라는 보고서 내용도 그들이 사는 동안 만성질환에 시달리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당뇨병이 거의 없는 현상은 그들의 부지런한 신체 활동과도 연관된다. 신체 활동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확률은 낮아진다. 혈중 콜레스테롤치는 한국인의 평균치 188㎎/㎗보다 10 이상이 낮다. 이로 인해 심장질환·뇌졸중 발병 위험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에게서 간염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은 한때 국내 간염 유병률이 10%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체력과학노화연구소는 “그들이 건강을 위해 뭔가를 적극적으로 했다기보다는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을 피해갔다”며 “타고난 세포와 장기의 수명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본래의 수명을 깎아먹지 않도록 ‘잘 늙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그들은 인간으로서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삶을 유지한 것이다. 낙천적인 삶도 장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의 조사 결과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보스턴 지역 100세 이상 노인을 분석한 ‘100세 장수 보고서’와도 일치한다. 유전자 조사에서는 ‘ACE’ ‘APOE’ 등 장수와 관련된 유전자가 국내 100세 노인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는 서구인을 대상으로 한 장수 유전자에 대한 인종적 차이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적은 표본 수의 한계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100세 노인의 형제들은 90세 이상까지 살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4배 높다는 점에서 그들의 장수에 유전적 요인도 상당히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 2002.10.16 문화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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