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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터넷 보급과 그 열기의 상징은 24시간 영업하는 인터넷 카페다. 이곳에서는 컴퓨터로 가능한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요금은 1시간당 1500원 전후다. 인터넷 열기는 젊은이들만의 현상이 아니다. 한국의 일류호텔 객실에도 TV와 함께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놓여져 있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시집이나 대하소설이 잘 읽히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시집이 잘 팔리는 책 중의 하나다. 100만부 이상 팔리는 놀랄만한 베스트셀러도 있다. 두꺼운 책이 팔리지 않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한국에서는 전 10권의 소설 ‘한강’이 출판돼 독서계를 풍미하는가 하면 집필에 30년 남짓 세월을 들인 소설 ‘토지’가 최종 32권까지 간행됐다. 이 책도 또한 판매 호조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인터넷을 통한 책 주문이 대폭 증가한 점이다. 이용자의 대부분은 중·장년층 남성. 서점에 일부러 찾아가 책을 찾는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남성 샐러리맨에게는 대단한 인기라고 한다. 출판사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으로 인터넷의 효용에 놀라고 있다.
인터넷에 빠져 책을 읽지 않는 젊은이들과 그 인터넷을 이용해 책을 사서 독서시장을 지키는 중·장년층. 이 두가지가 혼재하는 한국사회는 도대체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지.
이 글은 2002년 5월 3일 일본아사히신문의 기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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