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미세먼지 왜 해로운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3-23 오후 12:27:00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밖에 안될 만큼 작다. 코와 기관지의 점막에 걸러지지 않고 혈액이 산소를 맞아들이는 허파꽈리까지 도달한다.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감염을 쉽게 만들며 천식을 악화시킨다. 미세먼지 속에 품은 중금속이나 유해화학물질을 혈액 속에 곧바로 풀어놓기도 한다. 미세먼지로 폐가 손상받으면 혈액의 점성이 늘어나 심장마비의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어린이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신진대사가 왕성해 단위 체중당 호흡량이 어른보다 50%나 많다. 어릴 때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의 발달이 저해돼 평생 지장을 받기도 한다. 무엇보다 미세먼지는 다른 어떤 오염물질보다도 수명단축의 직접원인이다. 여러 연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며칠 뒤 사망률이 1%쯤 늘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이라면 오염도가 10㎍/㎥ 늘어날 때 1명쯤이 추가로 사망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 황사로 인한 건강피해를 조사한 단국대 예방의학과 권호장 교수는 “황사 때 호흡기질환자가 극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막이나 화산에서 나온 미세먼지는 매연같은 인위적 미세먼지에 비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문제는 황사 속에 중국과 우리나라 산업체에서 배출된 각종 오염물질이 한 데 섞여 있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뒤늦게나마 미세먼지 경보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시민환경연구소 이종현 박사는 “현재 경보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오존보다 미세먼지로 인한 급성 사망자가 더 많다”며 “경보제가 실효를 거두려면 대중매체를 통해 전날 예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은 2002년 3월23 일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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