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더 오붓한 관계 즐긴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3-21 오전 10:54:00
프랑스 노인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성(性)생활의 만족을 추구한다. 프랑스의 노년층 생활 전문 월간지 ‘노트르 탕(Notre Temps)’ 2월호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응답자 중 91%가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행복한 사랑을 누리기 위해 섹스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무척 중요하다’는 29%, ‘중요하다’는 57%를 차지, 전체의 86%가 섹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0세 된 남편과 살고 있는 마리(56)씨. 그녀는 “남편이 은퇴하자 친구들은 한결같이 부부간에 어려움이 많아질 거라고 했지만, 요즘 우리 부부는 진정한 회춘을 만끽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남편이 직장 다니던 시절에는 가족 부양과 직장 스트레스로 부부 사이의 애정 표현이 잦지 않았지만, 은퇴 후인 지금은 홀가분하게 둘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것. 마리는 “남편이 회사를 그만둔 뒤 우리는 결혼 36년 만에 처음 둘이서 여행을 떠나 갈등을 털어놓고 얘기했다”며 “마치 마술처럼 서로에 대한 신뢰와 부드러움이 다시 생겼고, 성욕이 되돌아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프랑스 노인들도 성을 즐기기 위해 남성은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남성의 80%가 전문의와의 상담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이상 부부 사이에 성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자주 얘기하는 경우는 39%에 불과했다. 따라서 성의학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성에 대한 ‘금기(禁忌) 의식’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행복하게 늙는 방법’이라는 책을 펴낸 성의학자 마리-엘렌 콜송은 “은퇴한 노년층 부부가 겪고 있는 성 문제는 육체의 기능이 아니라 부부 관계에 따른 것”이라며, “나이가 들었다고 아예 애무까지 포기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산부인과·정신과 의사인 수잔 케페스는 “행동에 대한 걱정 없이 긴장을 풀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육체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며 “심장펌프의 박동, 동맥 파장의 확산, 각 손가락 끝의 연한 살을 구성하는 4만개의 촉각 세포 등등을 느껴보라”고 권했다 이 글은 2002년 3월 7일 조선일보의 기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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