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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분석
봉사활동은 고작 1분
자기개발학습 9분
TV시청 등은 2~3시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웃이나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는 `참여 및 봉사활동' 시간은 하루 평균 4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의 발전을 위해 쓰는 `자기개발을 위한 학습' 시간도 하루평균 10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정경배)이 통계청 조사결과(2000년도)를 `생활시간 배분'이란 측면에서 심층분석해 3일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배분 실태와 효율적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나타났다.
보사연은 이번 조사를 위해 10살 이상의 전국 남녀 4만6천명의 일주일 전체 사용시간을 1일 평균으로 환산했으며, 조사분류 항목은 △개인유지 △일 △학습 △가족보살피기 △참여 및 봉사활동 △교제 및 여가활동 △이동 △기타 등 9개 항목으로 나눴다.
◇ 너무 적은 봉사활동 시간=이번 분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국인의 참여 및 봉사활동 시간'이 하루 평균 단 4분에 그친 점이다.
항목별로 보면, `이웃 및 친분있는 사람돕기'(친구가게 봐주기, 이웃집 농사일·잔치음식 준비 돕기 등)가 2분, `사회참여 활동'(민방위·예비군 훈련, 투표참여, 선거유세 관람, 정부기관 행사 참여 등)이 1분씩이었으며, 어린이·노인·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이나 재해지역 주민돕기 활동 등 `자원봉사'는 단 1분에 그쳤다. 또 마을청소, 쓰레기 분리수거당번, 지역 방범활동 등 `지역공동체 활동'은 하루 0.5분도 안됐다.
◇ 자기개발 시간도 미미해=남을 위해 봉사하는 데 인색한 한국인들은 자기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도 극히 적어 `삶의 질'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자기개발을 위한 학습과 취미개발 등 `교제 및 여가 시간' 활동은 잠자기 등 `개인유지를 위한 시간' 다음으로 많이 차지했으나, 실제로 외국어·컴퓨터·자격증취득·취미강습 등 `자기 개발을 위한 학습시간'은 평일 하루 평균 9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자기개발 학습시간이 각각 7분, 6분씩으로 오히려 줄어들어, 주말과 공휴일일수록 자기개발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텔레비전 시청 등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시간은 평일 2시간10분, 토요일 2시간36분, 일요일 3시간16분에 이르렀으며, 컴퓨터게임·놀이·음주·노래 등 취미·여가활동은 평일 49분, 토요일 56분, 일요일 1시간2분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장인 중 절반이 여유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피곤하거나 아파서', `마땅히 갈곳이 없어서', `흥미나 취미가 없어서' 등의 순으로 답했다.
◇ 하루 24시간 어떻게 쓰고 있나=한국인이 하루 24시간 중 가장 많이 쓰는 시간은 수면과 식사 등 `개인 유지' 시간으로 하루평균 10시간18분(42.9%)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교제 및 여가활동'을 위해 4시간49분(20.0%), `일'에 3시간43분(15.5%)을 각각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이동 1시간35분, 가정관리 1시간30분, 교육(학습) 1시간28분, 가족보살피기 25분, 참여·봉사 활동 4분, 기타 8분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박사는 “한국사람들은 텔레비전 시청과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에 시간을 많이 쓰는 데 반해, 참여·봉사활동과 자기개발 등 생산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시간을 거의 쓰지 않는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가치부여와 지원이 필요하며 개인 또한 이런 활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은 2002년3월 4일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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