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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20%에서 발견되는 아주 흔한 질환으로 적정 혈압을 최고 130~135mHg, 최저 80~85mHg라고 정의할 때 40세 이상 국내 성인 인구 가운데 약 1/3 이상이 고혈압 환자이다.
그러나 대부분 고혈압 환자는 방지돼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의료계는 고혈압 환자 중 50%만이 진단을 받고 진단받은 환자의 50%만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 적절하게 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여기서 다시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성인 고혈압 환자 가운데 약 12%만이 적절한 관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국은 적절한 관리를 받고 있는 성인 고혈압 환자 비율이 우리의 두 배인 20%대를 넘는다. 선진국의 절반밖에 이르지 않는 환자 관리 비율은 그대로 우리의 사망 패턴으로 연결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3만 4,000명이 고혈압 합병증인 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10만명당 74명이 사망하는 것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10만명당 16.3명(1998년 통계). 둘다 고혈압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나라는 뇌혈관 질환이 심장병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을 알수 있다.
뇌혈관질환의 90%는 고혈압 때문에 발생한다. 고혈압이 얼마나 위협직인 질병인지 국민들이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다.
이렇듯 고혈압이 심각한 질병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증상이 없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간혹 일부 환자들이 뒷머리가 뻣뻣하고 뒷목이 땡긴다, 어지럽다, 숨이 차다, 가슴이 벌떡거리고 피로하다고 호소하나, 사실 이러한 증세는 다른 질병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일반 증상이다.
그러나 고혈압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7~10년 후에는 우리 몸의 뇌, 눈, 심장, 신장에 반드시 합병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뇌졸중(중풍, 뇌출혈, 뇌경색), 신장기능장애, 심장병(심근경색, 협심증), 안구망막증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고혈압의 90%는 원인을 모른다. 엄마, 아빠가 고혈압일 경우 자녀가 고혈압에 걸릴 확률은 45%가 넘을 정도로 유전적 경향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뿐이다. 이러한 유전적 요소에 짠 음식, 비만,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해 고혈압이 발생한다고 추측할 뿐이다. 나머지 10%는 신장이나 내분비질환, 피임약이나 스테로이드 약물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고혈압이다.
고혈압 치료는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크게 나뉜다.
비약물요법의 첫번째 권장사항은 체중조절이다. 체중을 약 10kg 줄였을 경우 혈압이 25mgHg 떨어졌다는 보고는 체중 감량만으로도 혈압조절이 가능하다는 걸 말해준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혈압(이완기)이 5~6mHg씩 감소될 때마다 뇌졸중 38%, 관상동맥질환이 16% 가량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운동요법도 고혈압 조절의 필수 코스로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역기, 던지기, 팔씨름 같은 운동은 오히려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약물요법의 시작 시기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유무,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140/90mHg가 치료 기준선이다. 고혈압 환자들이 약을 복용하다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작용이 두려워 섣불리 약을 끊어서는 안된다.
유럽 고혈압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칼슘길항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질환 발생률이 30~40% 낮았다고 밝혔다. 또 혈압강압제 처방은 한가지 약보다 칼슘길항제와 베타차단제 등 두세가지 약을 복합 처방했을 때 훨씬 좋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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