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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 전통사회 속에서 가장의 권위를 세우며 기득권을 누려왔던 남편들이 급격한 위상 변화로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가정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직장에서는 등떠밀리는 중년의 남성들의 이런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술과 담배, 불륜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40대를 ‘유혹의 시기’로 보고있다. 그 동안 자신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투입했던 40대들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속에 심각한 좌절을 느끼면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2의 사춘기를 맞아 이성에 눈을 돌리며 새로운 삶의 돌파구를 찾아나서는 중년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10대 사춘기는 생물학적 변화가 우선이지만 중년의 사춘기는 물리적, 심리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 흔들림의 강도가 심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한 퇴폐풍조는 남성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와 좌절감을 경험하는 많은 가장이 눈만 돌리면 널려 있는 매춘산업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여성의 이혼 사유 중 남편의 폭력에 이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남편의 부정행위이다.
중년 남성들의 외도는 이처럼 가정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부부갈등은 40대 초반에 이르러 극에 달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0.1세, 여자가 36.6세로 특히 결혼 생활 15년이 넘는 장기 동거부부의 이혼이 급격히 늘고 있다.
마흔이면 불혹의 나이라고 하지만 40~45세 남성들의 80%가 심리적 위기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중년기는 외면적으로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분노와 탐욕 같은 감정을 지니는 등 양면성을 보이며 심리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는 시기라고 진단한다.
특히 여자는 점점 강하고 당당해 지는데 반해 남자의 목소리는 작아지는 시기다. 아내들은 결혼생활이 길어지면서 점점 자기 주장이 강해져 독립적이 된다. 그러나 남편들은 이때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는 시기인 것이다.
방황하는 남편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은 아내 뿐이다. 남편이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내의 따뜻한 말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우울한 감정도 더 큰 성장을 위한 움츠림으로 보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남성들이 돌아갈 곳은 가정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남편과 아버지의 자리를 되찾아주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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