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호르몬은 정신건강을 비롯, 면역체 그리고 육체의 건강 등 몸 전체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과학적으로 증명된 극히 일부분도 참으로 신비롭기만 하다.
호르몬이란 그리스어로 ‘자극한다. 일깨운다’는 의미이다. 말 그대로 마음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 곳곳에 정보를 전달하고 자극하는 화학물질이다. 조금 어렵게 말하면 신체의 건전한 항상성(恒常性), 이른바 ‘호메오스타시스’를 유지하기 위해 활동하는 물질을 일컫는다.
현재 체내에는 약 80여종류의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뇌를 비롯해 부신, 소화관, 성기 등 내분비기관이라고 불리는 7개의 장기와 혈관, 세포로부터 나온다. 즉, 이들 호르몬은 ‘생체의 항상성을 유지해 심신의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시킨다’는 호르몬의 법칙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체온이 올라가면 땀구멍이 열려 땀을 배출함으로써 체온을 내린다. 그 결과 인간의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어쩌다 독감에 걸렸을 때 열이 나거나 두통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사람은 그것을 해소하여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애쓰는데, 이때에도 호르몬의 역할이 기본 바탕을 이루고 있다.
호르몬의 법칙은 ▲내분비기관계의 호르몬 ▲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면역계의 사이토카인이라는 세가지 계통으로 형성된다.
내분비계의 호르몬은 신체안의 기관이나 선(腺:물질을 분비하거나 배설하는 세포조직), 세포, 혈관 등에서 만들어지는 ‘고전적’ 호르몬이다. 갑상선 호르몬이나 성호르몬은 잘 알려져 있는 내분비계 호르몬이다.
호르몬은 원래 화학물질의 하나이다. 아미노산이나 콜레스테롤 등을 원료로 해 신체의 여러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당연히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화학적인 성분도 다르다. 이 가운데 뇌내 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은 아미노산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이 단백질은 방대한 정보를 실을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이밖에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한 것은 스테로이드계 호르몬(부신이나 정소(精巢),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최근 뇌연구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결과 뇌 안에서 많은 신경전달물질이 발견됐다. 영어로는 ‘뉴로 트랜스미터(neurotransmitter)’라고 하고, 문자 그대로 뇌신경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마약이나 각성제, 항정신약 중 대부분이 이들 뇌내 호르몬 활동을 응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호르몬학이 실로 생명의 신비에까지 도달하려 하고 있는 셈이다.
사이토카인이란 말은 내분비계 호르몬과 거의 같이 활동하지만, 면역세포에서 분비되고 특히 체내의 면역체계를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된 것은 인터로킨이나 간장병의 치료약으로 알려져 있는 인터페론 등이다.
이들 세가지 계통 가운데 가장 빨리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신경계이다. 이어서 내분비계, 그리고 면역계 순이다. 따라서 호르몬은 ▲마음과 감정에 작용하는 신경계 호르몬 ▲신체에 작용하는 내분비계 호르몬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계 호르몬으로 나눌 수 있다.
결국 인체의 건강유지와 질병의 발병 여부는 이들 세가지 계통의 호르몬과 음식 및 운동의 종합된 결과로 결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죄우하는 것은 삶의 태도와 목표, 성격, 사고방식이다. 매사 긍정적인 생각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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