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곳이 페인트 색깔이다.
페인트 색깔은 집안의 전체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인트 가게나 페인트 진열장 앞에가면 수천 가지 색깔의 알록달록한 샘플 앞에서 과연 어떤 색상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안절부절한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다.
어떤 색으로 어느 방을 새로 색칠할 것인지에 대한 대강의 계획은 미리 세우고 가지만, 막상 수천 가지의 현란한 색상 앞에 서면 계획이 흔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아름다운 색깔이 소비자들을 현란하게 유혹하는 것이다.
그러나 집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할 정도로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페인트 색깔은 커튼이나 침구 색깔과는 달리 수시로 기분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고를 때 신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페인트 색깔은 러그나 벽지, 커튼 등을 어떤 색상이나 패턴으로 할 것인지 결정을 하고 난 다음, 가장 마지막에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방의 분위기가 결정되고 난 후에 러그, 커튼, 마루 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색으로 페인트 색을 최종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페인트를 사러 갈 때 러그, 벽지, 커튼 등의 샘플 조각을 가져가서 페인트 색깔과 대조해가면서 구입하면 편리하다.
색상을 대조해 본 뒤 전체적인 색상 조화가 내가 원하는 것인지 또한 고려해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커튼과 페인트 색상을 별도로 두고 볼 때와 서로 어울린 상태에서 함께 볼 때는 색상 대비 효과로 인해 미묘한 차이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커튼이나 침구로 택한 천의 배경 색을 페인트 색상으로 택하면 가장 무난하다. 즉, 커튼이나 침구로 택한 천이 노란색이 도는 베이지 바탕에 파란무늬가 있다면, 방 전체를 노란빛이 나는 베이지색으로 칠 한 뒤 테두리나 가구는 파란색으로 악센트를 주는 방식이 좋다.
가장 무난하게 사용되는 베이지나 아이보리 계통의 색상도 여러 가지로 나뉘어진다. 그러므로 침구나 커튼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부드러운 노란색 계통의 베이지가 좋은지 시원스런 느낌이 드는 핑크 계열의 베이지가 좋은지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침구나 커튼에 노란색 계통이 많으면 노란색 계통의 베이지가 어울린다.
페인트를 어느 정도 사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가게의 매니저에게 문의하도록 한다. 세일즈맨보다는 매니저가 근무 경력이 많으므로 상품에 관한 지식이 풍부한 편이므로 어느 정도의 양이 필요할지, 밑바탕으로 칠해야 하는 프라임의 양은 어느 정도 필요할지 등을 최종 구입하기 전에 매니저에게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색상의 이름을 가진 페인트라도 제조업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오므로 어떤 회사제품을 권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도 반드시 물어보도록 한다. 특히 냄새가 덜 나는 페인트, 얼룩을 지워주는 프라임, 초크보드 페인트, 물로 씻을 수 있는 페인트 등 특수 페인트에 대한 정보도 물어보도록 한다.
제품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두 배 정도 나기도 하지만, 좋은 제품을 사용하면 품질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므로 두고두고 만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손질이 편리한 이점이 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있다면 최종 구입을 하기 전에 1파인트 정도만 사서 먼저 테스트해 본다. 이 샘플 페인트로 12∼48평방인치 정도 먼저 칠해 보거나 보드에 칠해서 방에 놓아둔다. 며칠을 두고 아침 햇살, 저녁 햇살은 물론 낮과 밤에 변하는 분위기를 살펴본다.
만약 바닥, 침구, 커튼 등과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고 판단이 될 때는 최종 구입을 결정하고 만약 생각과 다르다면 다른 색상으로 재시도해 보도록 한다.
어느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방에서 작업을 할 때는 먼지나 작업 시 떨어지는 각종 찌꺼기로부터 마루와 가구를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작업시 마루나 가구를 덮는 덮개(Drop Clothes)중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것은 가격이 싸지만 그 위를 걸어다니기가 수월치 않은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싼 플라스틱 덮개는 가구를 덮는데 사용하도록 하고 천으로 된 덮개를 마루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으로 된 덮개는 먼지를 빨아들일 뿐 아니라 카페트 위에 사용하기에도 적당하다. 천으로 된 덮개를 구입할 때는 두터운 것으로 사지 않으면 천에 떨어진 페인트가 스며들어 마루를 더럽힐 우려가 있다. 비닐이나 마룻바닥을 보호하기 위한 덮개는 포장용 갈색 종이(Brown Kraft Paper)를 롤 단위로 살 수 있다.
페인트를 붓는 롤러 트레이는 보다 깊숙한 전문가용으로 구입하는 것이 권할 만 하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트레이를 사용하면 좋은데, 이처럼 깊게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면 페인트를 붓는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다.
또 페인트 색상이 바뀔 때마다 트레이를 계속 씻는 대신 새 라이너로 교체하기만 하면 되므로 꽤 편리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다. 작업 후 남은 페인트는 페인트 통에 다시 부어넣고, 라이너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면 뒷처리가 깨끗하고 편리하다.
색깔을 두 가지 이상 섞어서 사용해야 할 경우, 필요할 때마다 섞으면 색상에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큰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이용해 사용할 페인트를 모두 함께 부어 넣어 한꺼번에 섞어 두는 것이 현명하다.
사용하고 남은 페인트는 원래의 통에 다시 부어 보관하도록 한다. 시간이 지난 뒤 조금씩 다시 칠할 일이 생길 때 똑같은 색상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천장이나 높은 부분에 칠을 할 때는 사다리를 사용하기 보다 롤러 익스텐션 손잡이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도구를 사용하면 목이나 어깨가 덜 아플 뿐만 아니라 보다 빨리 작업을 마칠 수 있다.
훌륭한 페인트 작업은 준비에서 50%가 결정된다. 벽에 난 크고 작은 금들은 화이트 초크로 미리 막아 주어야 한다.
철물점이나 페인트가게에 가면 튜브로 된 화이트 초크를 구입할 수 있으므로 금이 간 곳을 화이트 초크로 막은 뒤 평평하게 펴 발라 메꾸고, 충분히 마르고 나면 그 위에 페인트칠을 하도록 한다.
페인트용 붓은 한번 쓰고 버릴 작정으로 값싼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값싼 붓은 작업을 늦출 뿐만 아니라 말끔히 칠을 할 수 없다. 좋은 붓은 조금 비싸지만, 털이 빠지지 않고 털이 지나간 자국이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작업도 빨리 마칠 수 있게 해 주므로 아깝지 않은 투자로 볼 수 있다.
붓 대신 롤러를 사용해 칠을 할 경우 새 롤러에서 나온 지푸라기가 페인트칠한 표면에 흔적을 남길 수가 있다. 그러므로 새 롤러를 구입하면 접착테이프를 이용해 겉의 지푸라기를 미리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페인트 작업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페인트 통을 엎지르는 것. 그러므로 페인트가 담긴 통은 절대 위나 뒤에 두지 말고 앞이나 바로 옆에 두도록 한다. 만약의 경우 실수로 카페트 위에 페인트가 떨어지면 바로 닦아내고 싶은 충동이 있지만, 참도록 한다. 페인트가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위로 긁거나 잘라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페인트 작업이 하루 이상 걸릴 경우, 하루 작업을 마친 뒤 바로 도구들을 씻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다음날 작업 시까지 보관하는 것이 좋다. 붓이나 롤러는 비닐 랩이나 봉지로 단단히 싸서 봉한 뒤 냉장고에 보관하고, 만약 오일을 주원료로 한 페인트일 경우에는 냉동실에 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