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길어지는 전화번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9-20 오후 2:01:00
팩스기계와 휴대폰, 인터넷 등이 빠른 속도로 필수품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LA와 New York 등 인구과밀지역현상을 보이는 대도시들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는 전화번호 수요를 따라잡느라 애를 먹고 있다. 전화번호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 당국들은 지역번호를 추가하는 방식을 취했고 이로 말미암아 전국의 지역번호는 총 344개로 늘어났다. 늘어난 지역번호는 ‘정보화시대’가 가져온 부산물 가운데 하나다. 소비자들은 통신방식의 선택 폭이 넓어진 데 따른 대가로 시내전화를 걸 때 종전의 7자리 전화번호 대신 10자리, 혹은 11자리 숫자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이 시행중인 방식대로 지역번호를 새로 만드는 대신 기존의 전화번호 앞에 숫자 하나씩을 추가하는 대안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역번호를 추가할 때는 부대비용이 거의 안 드는데 비해 전화번호를 7자리에서 8자리 수로 고칠 경우 전화사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교체해야 하고 기업들 역시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750억 달러, 최고 1,500억 달러의 필요경비가 발생한다. 연방통신위원회는 점차 심각해지는 ‘번호고갈’ 사태를 막기 위해 전화사에 1만개 단위로 나누어주던 신규번호를 1,000 개 단위로 줄이고 이미 배정된 번호 가운데 60% 이상을 소진했을 때에만 추가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하는 등 ‘번호절약’에 힘쓰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는 전화번호는 모두 5억개. 유아까지 포함한 미국인 1명당 평균 2개의 번호를 갖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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