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의 원인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검은 쥐의 벼룩이 아니라 여우와 오소리에 기생하는 여우벼룩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연구결과 중세 유적지에서는 여우벼룩, 개와 고양이의 벼룩의 흔적은 널리 있는 반면 쥐벼룩의 자취는 찾을 수 없었으며 검은 쥐의 벼룩은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유럽의 기후를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이 곤충은 중세 유적지와 심지어는 북아프리카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으며 반면 사람들 사이에 여우벼룩이 들끓는 경우는 있었다고 한다. 만약 열대지방에서 오는 선박편으로 쥐벼룩이 옮겨오더라도 유럽에 도착 즉시 기후 변화로 죽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생존력이 높은 여우 벼룩은 프랑스의 샤랭, 아미앵, 콩팡, 투프르빌 등 로마시대 유럽 유적지에서도 쉽게 발견되며 강력한 박테리아의 매개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특히 약간 선선한 온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난방이 잘 되지 않았던 중세 주택이 최적의 주거지가 된 것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