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쇼크’ 위기의 생보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8-31 오후 2:50:00
국내 생명 보험사는 한마디로 절벽을 향해 달리는 기차다. 금리의 급속한 하락으로 역逆마진이 지속돼 속으로 곪아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들이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절벽을 비켜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시중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자산운용수익률이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키로 한 예정이율을 밑도는 사태가 계속돼 생보사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고객 돈을 운용해 얻은 수익이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율에 크게 못 미쳐 손해 보는 장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997년 환란 직후 금리가 치솟았을 때 판매했던 705%대 고금리 확정상품의 만기가 몰리는 내년 하반기에서 2003년 사이에 국내 생보사들은 중대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저금리 쇼크로 7개 보험사가 파산한 일본식 결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2003년 고비는 넘길 수 있나? 최근 국내 보험사들은 금리연동형 상품 판매와 함께 기존 확정 금리형 상품의 계약 해지 유도 등 편법까지 동원, 부실 줄이기에 나섰으나 금리 연동형 상품은 신계약에만 국한되는 것이어서 부실의 확대 재생산은 막을 수 있으나 과거 부실을 털어내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보험 감독국에서는 구조조정과 예정이율 인하로 역마진 폭을 점차 줄여가고 있어 빠르면 2003-2004년에 역마진이 해소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보험사 자산을 안정적으로 투자할 10년 이상 장기 채권이 없는 데다 생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봉착했고 은행에 보험업을 허용하는 방카슈랑스 도입도 눈앞에 다가와 생보업계가 2003년 고비를 무사히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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