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제상품 천국'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5:00
중국이 국제무역기구(WTO) 가입을 눈앞에 두고 복제상품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을 복제상품의 천국으로 인정한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30% 정도가 자신들의 제품이 중국인들에 의해 복제돼 생산되고 있으며 복제수법도 점차 고도화돼 기업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중국인들이 복제하는 품목은 가정용 세제에서 맥주,담배 등까지 매우 다양하며 심지어 오토바이마저도 복제품이 돌아다니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복제품을 잘 만들게 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중국당국은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합작을 할 경우 반드시 기술이전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운다.즉 기술을 전수받은 중국 기업이 이를 다른 기업에 팔아 복제품을 만들게 된다.다른 하나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대만기업의 대륙투자로 대만의 복제업자들이 대륙을 기지로 사용하는 경우다. 이렇듯 복제품이 범람하자 외국 기업들로부터 베이징당국이 의도적으로 폐쇄적인 자국시장에 몰려오는 수입품들을 통제하기 위해 복제품들을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해를 본 일부 기업은 아예 공장을 옮기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복제품에 대해 베이징 중앙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복제품을 일소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경찰과 법원의 협조를 얻는데 중앙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지방정부와 연관이 있는 국영기업체가 끼어 있으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지방정부는 고용을 창출한다는 이유로 복제품에 대한 단속에 미온적일 뿐만 아니라 일부 경찰은 복제 공장을 폐쇄하기보다는 보호하려 들기도 한다.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은 베이징 당국이 좀더 강화된 법을 제정하고 단속에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기업활동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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