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콤돔업체들이 위기에 빠졌다.
'섹스리스' 부부의 증가와 젊은층의 감소로 일본인의 콘돔소비가 줄고 있는 것이다.
최근 10여 년간 일본에서의 콘돔판매량은 거의 1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성생활이 가능한 사람의 80%는 피임을 위해 콘돔을 사용하고 있다는 일본에서 이런 추세는 콘돔제조업체들의 우려를 사기에 충분하다.
콘돔업체들은 활발하게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자 콘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비율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또 이런 분위기가 AIDS와 성접촉을 통한 또 다른 질병을 퍼뜨릴 수도 있다는 것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점이다.
지난 79년부터 일본의 콘돔 소비량이 장기적인 하락추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10년 동안에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89년부터 5년 동안에는 1년에 평균 6억2400여개의 콘돔이 국내 시장에 출시됐지만 94년부터 95년 사이에는 이보다 8% 가 떨어져 5억7600만개가 시장에 공급됐다.
HIV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을 통해 AIDS에 감염된 한 혈우병 환자가 소송을 벌이는 바람에 AIDS에 관한 공포가 컸던 92년부터 93년 사이에 잠깐 콘돔공급량이 늘어난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나마 94년부터는 아주 현저히 줄어들었다. 일본의 콘돔 내수시장에는 98년 5억개 미만이 공급됐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콘돔시장 위축의 가장 큰 요인은 콘돔업체들이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 15세부터 49세 연령층의 감소로 분석된다. 이 연령층의 인구는 93년부터 98년 사이에 180만명이 감소해 7%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9월 경구피임약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도 콘돔내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인다.
색다른 이유로는 성생활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섹스리스' 부부의 증가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보다 어린 나이에 섹스를 경험하는 추세다.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사람은 피임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의 고교생 3500명을 상대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성경험이 있는 고3 학생 중 48%의 남학생과 49%의 여학생이 첫경험시에 피임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비율은 모두 3년 전의 조사 때 나타난 55%(남학생)와 62%(여학생)에 비해 각각 하락한 수치다. 또 한 번 이상 성겸험을 한 남학생의 27%와 여학생의 23%만이 항상 피임을 한다고 대답했다. 3년 전에는 이 비율이 36%와 31%로 각각 나타나 피임을 하지 않는 학생의 비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