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때 합의이혼 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5:00
"남편과 아내의 생각이 서로 다르니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관리) "아름다운 그 모습 그대로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오. 헤어짐으로써 우린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오."(남편) 무척이나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이 글의 화자들은 놀랍게도 중국 당나라 시대 사람들이다. '2000 베이징 돈황 미술 전시회'에 소개되었던 당나라 시대 한 부부의 이혼문서의 내용이다. 이 문서를 살펴보면 당대 사람들이 현대인 못지 않은 세련된 혼인관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이혼 사유가 흔히 생각하는 고대인들의 파혼 이유인 불륜이나 불임 등이 아닌 '성격차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오늘날의 이혼사유와 별반 차이가 없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내쫓는 것이 아니라 양측의 철저한 합의에 바탕한 '평화로운' 이혼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남자는 전 부인의 행복한 재혼까지 진심으로 기원한다. 웬만한 요즘 남성들보다 훨씬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결혼관·이혼관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돈황석굴에서 발굴된 이 문서는 옛날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을 바로잡아 줄 뿐 아니라 이혼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감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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