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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노년 여성의 자살률이 타민족에 비해 크게 높아 이에 대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원인 분석이 시도되고 있다.
65세 이상 아시아계 여성의 자살률은 같은 연령층의 흑인여성이 비해 4배나 높고 라틴계 여성에 비해서도 3배 정도 많은 수치를 보인다. 또한 동일 연령층의 백인 여성에 비해서도 65%나 높다.
1996년의 자료에 따르면 자살한 아시아계 노년 여성은 인구 10만명당 8명을 넘어 5명 정도인 백인에 비해 높았으며 2명 정도의 자살률을 보인 흑인여성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높은 자살률의 원인으로 심리학자들은 이민을 통해 겪는 사회·문화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들고 있다.
이민 전에 살았던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노년 여성들이 현명한 존재로 인정을 받고 문제에 대한 결정권도 갖고 있었으나 미국에서는 이러한 위치가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아시아계 여성들은 평생을 통해 '돌보고 베푸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해오다가 미국에 살면서 더 이상 그 역할을 할 수 없을 때 스스로 쓸모 없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있어서 가족 관계는 그들의 삶을 지탱해온 기둥인데 남편이 죽고 자녀들이 분가하면서 이런 관계가 깨진다.
전문가들은 긴밀하지 못한 가족관계에서 오는 고독감과 노년여성들이 스스로를 가정과 사회가 필요로 하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살의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병에 걸렸을 때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자살을 하는 경우도 아시아계 여성들에게서만 보이는 현상이다.
병으로 자살한 아시아계의 여성의 경우 자식들에게 더 이상 부담이 안되려고 자살한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상당수 발견됐는데 이는 백인 자살 여성에게서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특이한 경향이다.
자살 방법에 있어서도 백인 여성이 총기에 의한 것이 많은 반면 아시아계 여성은 목을 매는 것을 택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들 여성들이 목을 매서 자살하는 것이 자식과 주변 사람들에게 대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아시아계 여성들의 자살이 많은 이유에 대해 사회학자들은 일본과 중국 등에서 자살이 서구사회처럼 크게 죄악시되지 않는 풍토가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아시아 여성들의 자살률을 낮추려면 이민사회라는 변화된 환경에서 이들만이 겪는 특별한 문제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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