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층 빚 갈수록 늘어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5:00
신용카드 빚에 깔려 허덕이는 젊은이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학부생들의 신용카드 평균채무액은 불과 2년 사이에 1,000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98년에 1,879달러였던 것이2000년에는 2,784달러로 증가했다. 98년에는 평균 4,925달러에 달했던 대학원생들의 카드빚은 2000년에 다소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4,776달러로 여전히 높다. 재정전문가들은 18∼35세의 연령층에 속한 미국의 젊은 세대는 신용경제의 부산물은 '빚의 문화'에 길들여져 있다고 지적했다. 대공황을 겪었던 부모세대와는 달리 물질적 풍요속에 성장한 이들은 카드사들이 다투어 발급하는 신용카드로 새 차와 하이테크 장비들을 장만하고 외식을 즐긴다. 빚의 문화에 익숙한 탓에 채무를 당연시하고 겁을 먹지 않는다. 결과는 자명하다. 지난 99년 한해동안 빚더미에 깔려 파산을 신청한 35세 이하의 채무자는 46만1,000명으로 추산됐다. 91년의 38만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18∼35세의 연령층이 전체 고객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의 채무액수 역시 타 연령층에 비해 30% 가량 높다. 이처럼 젊은층의 빚이 늘어나는 주된 이유는 카드를 발급받기 쉬워졌고 학비융자가 늘어났으며 물신주의가 판을 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카드회사들이 졸업후의 상환능력을 평가해 학생들에게 크레딧카드를 제공한다. 대학생 카드 소지자의 비율은 98년에 67%였으나 2000년에는 78%로 높아졌다. 이들 중 32%는 4개 이상의 서로 다른 카드를 갖고 있다. 2년 전에 비해 27포인트나 늘어난 셈이다. 학비융자도 젊은 빚쟁이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4년제 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은 1980년에는 7,207달러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1만6,632달러로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35세 이하의 가장이 짊어진 평균 학비융자금만도 1만5,700달러에 달한다. 젊은층들은 '멜로스 플레이스'나 '베버리힐스 90210' 등의 트렌디 드라마의 영향도 강하게 받는다. 입에 풀칠하기 바쁘면서도 DVD 플레이어와 빅스크린 TV를 갖춰야 하고 초고속 인터넷접속회선인 DSL을 깔아야 한다. 셀폰과 페이저, 음성사서함은 기본이다. 물론 이것들을 현찰로 주고 구입하진 않는다. 거의 모두가 신용카드로 긁어댄다. 빚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층에게 신용카드는 파산을 부르는 부적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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