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불신'의 물결이 밀려온다. 미국인들 사이에 전통적 교회의 가르침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기준에 따라 영적 가치관을 세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성에는 관심이 있지만 영적 성장과 구원이 하나님(God)이나 교회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믿는 미국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기독교만이 하나님에게 이르는 유일한 통로'라고 믿는 사람은 38%에 불과한 반면 '다양한 종교를 통해 하나님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밝힌 사람은 44%로 더 많았다. 더욱이 '하나님을 믿는 자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람이 50%,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선한 사람은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람은 44%로 미국에서 전통적인 기독교 구속사관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소위 '스스로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진 않다고 믿는' 사람은 응답자의 30%를 차지했으면 이들은 "교회가 아니더라도 주말 대자연 속에서 영혼의 위로와 각성을 맛볼수 있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응답자중 스스로를 종교적인 사람으로 규정한 사람이 절반 이상(54%)을 차지했지만 '스스로의 기준에 의해 영적인 가치를 판단한다'는 사람도 4%%로 상당수 차지한 것이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이다.
특히 응답자의 52%는 '종교가 너무 불필요한 규범과 사명감을 강조하고 있다'며 교회 제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심판의 날은 온다'고 믿는 사람은 79%나 되는데 비해 '하나님을 능가하는 우주적 존재가 있다'는 사람은 8%에 불과해 결국 종교 불신은 하나님보다는 교회에 대한 불만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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