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출생해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 수가 지난 90년부터 97년까지 7년 사이에 무려 30%나 증가한 2천5백80만명을 기록했다고 연방센서스국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거주자 10명 중 1명은 다른 나라 태생으로 지난 30년대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미국에 대규모로 이민자가 몰려들었던 1870∼1910년에는 외국 출생자의 비율이 15%를 기록한 적이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2천5백80만명의 이민자 가운데 절반 가량인 1천3백10만명은 중남미 지역 출신이며 이중 7백만명은 멕시코 출신으로 나타났다.
쿠바와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출신의 이민자도 미국내 중남미계 이민자 가운데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출생 미국 거주자는 전체 외국 출생 거주자 가운데 27%(6백80만명)로 주로 필리핀과 중국, 베트남, 인도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에서 이민 온 거주자는 4백30만명으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8백10만명)와 뉴욕(3백60만명), 플로리다(2백40만명), 텍사스(2백20만명), 뉴저지(1백20만명), 일리노이(1백10만명) 등 6개주에서 1백만명이 넘는 이민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내 외국 출신 거주자들은 중등 교육 이수율이 65%에 불과해 본토 출신의 84%에 비해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보험의 경우 외국 태생 거주자의 56%가 고용주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본토 출신은 이보다 낮은 46%였다.
또 이민자 가운데 21%는 빈곤 속에서 생활하고 있어 13%의 비율을 보인 미국땅 출생 거주자와 비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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