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동거 성행, 경비절감과 외로움 달래기 좋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5:00
'함께 동거할 이성룸메이트 찾습니다' 최근 본국에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남녀간의 계약 동거가 늘어가고 있으며 LA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 지역의 한인유학생들 사이에서도 동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마음을 태우고 있다.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된 신세대 유학생들 사이에서 유학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 유학비용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동거'를 선호하는 층이 급속하게 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흔히 남학생들끼리 혹은 여학생들끼리 아파트를 얻어 함께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근래 들어서는 남녀간의 동거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에는 유학생 사회에서조차 쉬쉬하며 음성적으로 이뤄졌던 남녀 동거가 이제는 드러내놓은 채 행해지고 있으며 동거상대를 구하는 학생들의 태도도 당당하기 그지없다. 유학생들의 동거는 대부분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조건부 동거로 유학기간이 끝나 귀국할 때나 사이가 멀어지면 깨끗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상례. 유학생들이 점차 남녀동거를 선호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이유는 경비절약이다. 아파트 렌트비와 식비를 절약할 수 있는 데다 둘이 함께 살다보면 쓸데없이 바깥에 나가 낭비하는 돈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혼자 살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도 마시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지만 동거를 하게되면 주말이나 여가를 이용, 둘이 함께 가까운 곳으로 자동차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유학생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창 때의 젊은이들인 만큼 성적인 욕구가 왕성하기 마련이어서 동거 생활로 서로의 욕구를 해소하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도 동거를 선호하는 유학생들이 손꼽는 이유다. 이밖에도 동거생활을 하게 되면 서로에 대한 책임감도 생겨 함부로 방탕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동거생활이 끝나면 서로가 원하는 한 깨끗하게 갈라서 각자의 길로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동거하는 유학생들이 가장 곤란함을 느끼는 때는 본국에 있는 부모의 방문이다. 아무래도 부모에게까지 동거사실을 알릴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어쩌다 어느 한쪽의 부모가 찾아오면 다른 쪽은 부모가 돌아갈 때까지 친구집을 전전하며 졸지에 나그네 신세로 전락해야 한다. 비록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점차 남녀 동거가 퍼져나가고 있지만 이를 보는 한인사회의 우려도 적지 않다. 한인들은 유학생들이 아무리 성적으로 개방됐다고 해도 남녀간의 동거생활이 학업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는 무리가 있으며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이라는 점을 지적하면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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