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91%, 노부모 직접 모시겠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미국에서도 노부모 모시기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정마다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어떻게 모시느냐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노부모를 직접 모시는 성인자녀의 수는 2천2백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미국내 성인자녀의 절반이 부모를 직접 봉양함을 의미한다. 전국의 성인 1천5백89명(60세 이상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부모 모시기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은 아직까지 노부모를 어떻게 모실것인가에 대한 특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81%가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는 65세 이상의 노인중 약 25%가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기간의 요양을 필요로 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들을 돌볼 사람들의 경제적, 심리적 준비가 덜 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노인학 전문가들은 노후대책은 건강할 때 세워놓으라고 충고한다. 막상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냉정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도 빠를수록 좋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 만약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상의했다는 응답자는 40%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야 한다는 상황의 민감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언제 이야길를 꺼낼 것인지와 누가 먼저 얘기하는 것이 좋은지를 놓고 고민하다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부모들은 집안의 기둥에서 도움이 필요한 약한 존재로 변한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대부분 노후 문제를 먼저 꺼내지 않는다. 만약 부모들이 이를 거론하면 이미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60세 이상 부모들의 57%가 자식들의 신세를 지지 않겠다는 응답을 보인 것도 이런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민감한 특성 탓에 부모를 배제하고 형제자매와 상의하는 이들은 30%를 기록했다. 반면 가족들과 터놓고 상의한 이들 가운데 80%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 결론을 얻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누가 모실 것인지, 잔일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 것인지, 누가 가장 많은 책임을 질 것인지 등 중요한 일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아들보다는 딸이 더 적극적으로 부모를 모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부모를 모시는 사람들의 모임'과 '은퇴자 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부모를 돌보는 이들의 72.5%가 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정부의 보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장기적인 요양을 필요로 할 경우 요양원에 있든 집에 있든 정부가 보조해 주는 것은 전문 간호사는 치료에만 한정됨을 잘 모르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목욕·음식·옷·화장실 문제는 정부보조를 기대하기 어렵다. 메디케어는 기본적으로 이런 비용을 지원하지 않으며 메디캘의 경우 저소득층에게만 요양원 비용을 지원한다. 은퇴자들 가운데 정부 보조에 기대지 않고 장기 요양에 필요한 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25%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나이가 들어 가입하면 보험료가 비싸 실효가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보험을 알차게 이용하려면 젊었을 때 가입해야 한다. 요양원에 대한 시각은 인종에 따라 크게 달랐다. 우선 아시안은 91%가 부모를 요양원에 보내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아시안 다음으로 요양원을 꺼리는 인종은 흑인으로 71%가 부모의 요양원 행을 반대했다. 라티노는 58%가, 백인은 41%가 요양원 선택을 반대했다. 이들은 요양원 반대 이유로 부모들이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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