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1.5세와 2세들의 정체성 위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 순례 연수 참가자 중 141명을 대상으로 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가 자신이 한국인임을 숨기고 싶어한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성씨와 본관을 제대로 아는 학생은 32%에 불과했으며 한국에서 태어났는 데도 불구하고 출생지를 모른다는 응답자가 60%에 달했다.
모국에 대한 인식에서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엇갈렸다.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31%가 경제발전을 꼽은 반면 전쟁과 분단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는 응답도 29%를 차지했다. 이밖에 13%가 서울올림픽, 9%가 월드컵축구를 꼽았다. 역사적인 인물 가운데는 세종대왕(35%)을 가장 먼저 떠올렸으며 이어 이순신(21%) 유관순(9%) 박정희(6%) 등의 순이었다.
한국어는 대부분 부모(40%)로부터나 한글학교(35%)에서 배웠으며 절반이 넘는 53%가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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