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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당의 후보를 확정하고 단합을 다지는 정치행사를 넘어 기업들에게 절호의 영업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기업들은 양당이 전당대회를 올림픽이나 슈퍼볼에 버금가는 대형 마케팅 행사로 간주하고 있으며 공화당 전당대회나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규모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
AT&T와 제너럴 모터스(GM), UPS 등 10여개 기업은 이미 양당의 전당대회 주최 위원회 측에 각각 1백만달러 이상의 현금과 물픔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전당대회가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인데 대의원들의 여론 주도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행사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대의원들을 위한 연회를 개최해 마케팅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다.
담배 제조업체인 필립모리스의 경우,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대의원들에게 자사의 마카로니 제품을 무료로 제공해 필립모리스가 담배만 만다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필립모리스 측은 또 필라델피아 전당대회 주최측에 25만달러의 현금을 기부했으며 대의원과 정치인들을 위한 연회도 열 계획으로 있다.
모토로라는 호출기,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US에어와 유나이티드 항공 등은 항공요금을 할인하는 방법으로 양당의 전당대회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양당의 전당대회가 대통령 후보를 뽑고 당내 단합을 도모하는 원래의 기능은 약화되고 그 공백을 기업들이 메우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활용하려는 측은 기업만이 아니다. 미국의 각 도시들도 전당대회를 유치하는데 따른 직/간접적인 혜택을 염두에 두고 양당의 전당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정부는 민주당 전당대회 주최측에 이미 4백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주최위원회의 재정을 지워하고 있다.
이는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전당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도시의 이미를 개선할 수 있는데다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한 바 시카고에서는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만 1억3천2백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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