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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독립선언문이 서명된 역사적인 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전자서명법에 서명했다.
2백여년 전과 다른 게 있다면 당시에는 깃촉 펜을 사용한 반면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숫자가 적힌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전자서명을 택했다는 것이다.
공식 명칭이 '국내외 상거래 전자서명법'인 이 법은 전자서명이 된 전자서류에 대해 잉크로 서명한 서류와 동일한 효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로써 전자 기술을 이용한 계약서 작성과 서명, 서류 수집과 보관, 공지사항의 송수신에 대한 법률적 걸림돌이 제거됐으며 소비자와 기업들이 종이서류에 서명하지 않고도 수표에 서명하거나 대출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전자서명에 앞서 펜을 이용한 기존 방식으로 법안에 서명했다.
이 전자서명법은 기업들이 인편을 이용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거래를 마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전자상거래에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자서명법은 이미 10여개 주에서 유사한 형태의 법안으로 채택됐으며 온라인 거래에 대한 소비자의 동의와, 종이서류에 의한 거래와 동일한 소비자 보호장치의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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