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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값 급등을 타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뒤 돈을 내지 않고 줄행랑치는 좀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로 미 전국의 휘발유 값이 갤런당 평균 1.68달러로 1년 전보다 50%가량 오르고 특히 일부 중서부지역에서는 2달러 선까지 치솟자 '휘발유 좀도둑'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유소로 차를 몰고 들어와 기름을 넣은 뒤 주인과 종업원의 바쁜 틈을 타 달아나는 소위 '펌프 앤드 런(Pump and Run)'수법을 쓰고 있으며 고급 승용차를 탄 부유층 여자들까지도 여기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전체 휘발유의 60%를 판매하는 편의점 9만개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전국편의점연합(NACS)의 대변인은 "휘발유 절도행위가 평소 1주일 2∼3건에서 최근에는 하루 2∼3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등 남가주 대도시 내 주유소들은 신용카드나 현찰로 돈을 먼저 낸 후 주유토록 하고 있으나 남가주의 소도시와 시골,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기름을 먼저 넣도록 하고 있다.
이는 대개 주유소에서 편의점이 달려있어 후불제가 손님을 가게 안으로 더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NACS는 회원사 가운데 불과 8%만이 선불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유소 업주들은 소비자들이 기름 값 인상에 대한 화풀이를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기름 도매값이 소매가보다 더 빠르게 오르기 때문에 주유소는 큰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휘발유 좀도둑 외에 기름을 대량으로 훔치는 범죄조직도 설치고 있어 수사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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