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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장을 보거나,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도록 두어시간 동안 아이들을 돌봐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퍼마켓, 체육관, 카지노, 영화관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지난해 개장한 웨그먼스 수퍼마켓에 마련된 'W-키즈 플레이 센터'는 1주일에 500명의 어린이들을 받으며 때로 너무 북적여서 꼬마 손님들을 되돌려 보내기까지 한다. 지난 3년 동안 이 마켓 체인은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주의 51개 매장 중 29개에 플레이센터를 신축했고 앞으로 계속 더 늘릴 계획이다. 웨그먼 뿐만 아니다.
매장 내 탁아소 설치가 이윤을 늘려준다는 증거가 아직 없는데도 전국적으로 신축되는 수퍼마켓 5개중 1개는 매장 안에 그런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매장내 탁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것은 15년 전 '아이키아'로 부모가 가구를 샤핑 할 동안 아이들은 플래스틱 공들로 가득한 방에서 놀게 해 화제가 되었지만 매장 내 탁아 서비스가 지금처럼 확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 전이다.
이같은 추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세상이 가족 위주로 편리하게 되어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단순히 손님을 더 끌이기 위한 상술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일부 탁아 전문가들은 부모는 편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아이들을 어들들의 삶에서 떼어내 자기들만의 공간에 격리시키려는 사회적 징후라고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베이비 부머 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엄마와 아이가 운동이나 수영, 공작 등을 함께 하도록 고안된 '마미 앤드 미' 프로그램이 유행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데 많은 엄마들은 과거보다 부모들이 바빠진데다 10대 베이비 시터는 구하기도 힘들고 돈도 많이 드는 요즘, 매장 내 탁아 프로그램은 하늘이 준 선물 같다고 입을 모은다.
플로리다 주 펨브로크 파인스에 사는 잉그리드 로버치는 3∼8세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무비코 극장을 금요일 밤마다 이용한다. 무비코 극장 체임은 고객 여론조사 결과 그들이 자주 영화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베이비 시팅에 있음을 알아내 고객봉사 차원에서 탬파와 데이비, 폼파노 비치 지역에 탁아 서비스를 마련했다.
무비코는 부모와 아이에게 병원에서 쓰는 것과 같은 종류의 팔찌를 주고 오지 그 팔찌를 갖고 있는 어른에게만 아이를 내어준다. 아울러 비상시에 대비하여 진동 비퍼도 나눠준다. 웨그먼 수퍼마켓도 비슷한 시큐리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프린스턴의 웨그먼스 마켓에는 반 정기적으로 아이를 맡기는 손님도 생겼다. 한 4살 짜리 쌍둥이 엄마는 거의 매주 월, 수, 금요일마다 마켓 내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시거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제한 시간인 2시간 동안 아이들을 맡긴다는 것. 마켓 측으로는 자기네 매장에서 샤핑을 하는 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기를 싫어하거나 함께 샤핑 하는 것을 즐기는 이들은 물론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웨그먼스의 경우 탁아 서비스가 무료지만 영화관이나 체육관, 카지노 등은 시간당 5∼6달러를 받는데 이제까지 시간당으로 요금을 받는 탁아 서비스는 모두 고전했다. 샤핑몰의 탁아 서비스들은 대부분 1∼2년 후 문을 닫았고 미네소타의 '몰 오브 아메리카'와 6개주의 19군데 카지노에서 시간제 탁아소를 운영하는 '뉴 호라이즌 키즈 퀘스트'사의 경우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아직 업체 측에는 탁아 프로그램이 금전적으로 유리하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지만 그를 이용하는 부모들 중에는 그 때문에 그 업체의 고객이 되었다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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